나경원 "`한재명` 될 건가"…한동훈 "꿈 크게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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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후보가 앞서 정책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 '이재명 따라 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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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후보가 앞서 정책토론회에서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전날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며 "그 꿈 존중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지금 '이재명 따라 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차기 대권 도전 시 2025년 9월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게 저라면 (대선에) 나간다"며 "그 시점에 그게 다른 분이라면 나가지 않겠다"며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 사퇴하면 당헌·당규 상 지방선거 직전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다시 전당대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고 꼬집고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는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같은 날 포항 북구 당협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강해지는 정당"이라면서 나 후보를 향해 "꿈을 좀 더 크게 가지시란 말씀을 드린다"고 대응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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