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하루 28홀 강행군,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5위 “지쳐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내일은 더 잘 해야”
하루 28홀을 치른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선두와 5타차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맞는다.
최혜진은 1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앨리 유잉(미국)과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랐다. 14언더파 199타를 친 단독선두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와는 5타차.
최혜진은 3라운드에 앞서 2라운드 잔여경기 10홀을 쳐 3타를 더 줄이며 단독 4위로 올라섰으나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날 악천후로 중단된 2라운드 8번홀까지 마친 최혜진은 이날 9번홀 보기 이후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잡고 상승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라운드를 벌인 탓인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게 아쉬웠다. 특히 버디 추가를 기대한 18번홀(파5)에서 가까운 거리의 웨지샷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러프로 떨어진게 가장 아쉬웠다.
최혜진은 “긴 하루였다. 그리고 하루에 많은 홀을 치러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한 라운드를 더 남기고 있고, 계속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사흘째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매우 지쳐있어 내일은 연습을 더 하기 힘들겠고, 숙소로 돌아가 저녁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해야겠다. 식사후에 얼른 자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부산 학산여고 시절인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프로데뷔 첫시즌인 2022년 US여자오픈에서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최혜진은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중국) 9위 이후 시즌 3번째 톱10 및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최혜진과 나란히 3라운드를 치른 신인 성유진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안나린과 공동 8위(8언더파 205타)를 이뤘다. 최혜진과 LPGA 데뷔 동기인 안나린은 3라운드에 2타를 줄이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진영, 유해란, 이소미가 공동 12위(7언더파 206타)로 뒤따랐고 김효주와 신지은은 공동 28위(4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도전한 황유민, 이예원, 박지영은 모두 컷 탈락했다. 황유민이 5오버파, 이예원과 박지영은 8오버파로 컷 기준인 이븐파에 크게 못미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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