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공략한 여 당권주자들…윤리위 경고 속 비방 수위 낮춰

신현정 2024. 7. 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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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이번 주말, 국민의힘 당권 주자 대다수가 '텃밭'인 영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견제가 집중되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선관위에 이어 윤리위도 거친 비방전을 우려하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선거 운동은 주말에도 숨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부했는데, 한동훈 후보에게 견제구가 몰렸습니다.

경남을 찾은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대권 도전을 시사한 건 당을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당권과 대권 분리를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재명의 민주당같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권에 나간다면 당권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지만, 설전으로 선관위로부터 주의를 받은 만큼 수위는 낮췄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특검을 아직도 주장하면서 야당이 깔아놓은 탄핵으로 가는 위험을 계속 주장하는 점들에 대해서 절박성을 당원들에게 호소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을 자제하시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저는 참겠습니다."

또 대권에 나설거면 당권을 포기하라는 나 후보의 지적에 한 후보는 "나 후보도 꿈을 크게 가지면 좋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영남 방문 대신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소화한 윤상현 후보는 당이 총선 참패에 따른 원인을 규명하고 반성하기 위해선 총선 백서가 하루빨리 발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최근의 사천 논란 또 문자 논란 등이 생기는 이유는 총선백서를 공식적으로 당이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최근 TV토론 등에서 벌어진 후보 간 비방전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용구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에 국민과 당원들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윤리위는 선관위 조치와 무관하게 당헌·당규 위반 행위를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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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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