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유세장에서 총격…긴급 대피
[앵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해 유세가 중단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를 받으며 긴급 대피했고, 캠프 측에 따르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지숙 특파원,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3일 오후 6시 5분쯤.
펜실베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연설 시작 5분 여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에 총격처럼 들리는 소음이 3~4차례 울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 뒤를 만지며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이때에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습니다.
연단 뒤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숙였습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을 내려와 대피했는데요.
이때 오른쪽 귀 윗쪽으로 피가 묻은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귀에 묻은 피가 직접 총격을 받은 영향인지, 연단으로 몸을 숨기다가 생긴 것인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총알에 스쳐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의 상태가 괜찮다"고 밝혔고, 지역 의료시설서 검사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고, 즉각 관련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백악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초기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생각하고 기도한다.
단호한 법 집행 대응에 감사하다”며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총격 용의자는 유세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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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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