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치료법 없는 '파킨슨'…K바이오, 신약개발 속도낸다

송연주 기자 2024. 7. 14.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임상 전문 자회사 뉴랄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의 국립노화연구소(NIA) 및 존스홉킨스 의대와 협력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의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앤디파마텍, 존스홉킨스와 연구
다수 제약바이오 기업 임상 진행
[서울=뉴시스]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4.11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 파킨슨병을 정복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의 임상 전문 자회사 뉴랄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의 국립노화연구소(NIA) 및 존스홉킨스 의대와 협력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의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존스홉킨스 의대와 국립노화연구소가 뉴랄리 연구진과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협력의 목표는 NLY01 임상 2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혈청 샘플을 활용해 뇌에서 분비된 EV로 뇌염증 및 파킨슨병 연관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데 있다. NLY01가 치료 효과를 보인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NLY01의 치료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나아가 임상에 적용 가능한 파킨슨병의 초기 진단용 바이오마커 개발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디앤디파마텍의 NLY01은 파킨슨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GLP-1 계열 신약이다. 파킨슨병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이 지난해 완료됐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이번 협력은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정밀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진행해 NLY01의 임상적 가치를 높이고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질환 중 치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세계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친다.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돼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손 떨림, 보행장애 등 운동장애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퇴행성 질환이다. 신체 일부가 떨리는 증상,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고, 진행을 멈추는 근본적 치료법이 없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는 기전이다.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중뇌 특이적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고수율로 만든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미국 2상을 진행 중이다. KM-819는 세포 내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저해해 이로 인한 세포에 대한 독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은 신경세포 내에서 비정상적인 구조가 일단 형성되면 세포 내 축적되고, 이들이 여러 정상작용을 저해해 독성을 나타낸다.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 달러(4조5500억원)에서 2029년 115억 달러(14조9500억원)로 연평균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