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삼지연시 건설현장 시찰…"감독기관 직무태만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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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 건설 현장에 방문해 감독관의 직무태만을 공개 지적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총비서가 삼지연시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시찰)했다"라며 "건설 과정에 발로된 지도일꾼(간부)들의 무책임성과 그로 인하여 생산된 일련의 엄중한 편향들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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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시 관광업 개발 강조…포태지구 스키장 추진 논의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삼지연 건설 현장에 방문해 감독관의 직무태만을 공개 지적했다. 삼지연시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18년쯤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총비서가 삼지연시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시찰)했다"라며 "건설 과정에 발로된 지도일꾼(간부)들의 무책임성과 그로 인하여 생산된 일련의 엄중한 편향들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고 필요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신문 2면은 "김정은 동지는 발전하는 시대적 요구와는 근본적으로 대치되게 낡고 뒤떨어진 기준으로 허술하게 시공해 놓은 데 대하여 엄하게 지적했다"라며 리순철 국가건설감동상의 직무태만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공무원으로서 초보적인 도덕과 자격도 없는 덜돼먹은자들이라고 엄정히 지적하고 이들을 권리 정지시키고 법기관에 즉시 넘겨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삼지연시 관광업을 앞세워 지방발전을 도모할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삼지연시를 우리 나라 북부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특색있는 복합형산악관광지구, 사계절산악관광지구로 개발해 (중략) 세계적인 명산 백두산관광문화지구를 훌륭히 일떠세워 여러나라 사람들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 관광업이 지방 발전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 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삼지연시의 미개척지인 포태지구에 대한 추진 사업도 언급했다. 신문은 "포태지구를 대규모 스키관광휴양지건설사업을 2년 기간 내에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했다"라며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과 관광휴양지를 건설해 삼지연 비행장을 개건하는 등의 관광자원 개발이용 방향과 방도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 투쟁을 상징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가 있어 북한이 '혁명 성지'로 선전하는 장소다.
특히 김정은 당 총비서 집권 후 총 3단계로 나눠 현대화 공사가 진행됐는데, 2단계 공사가 완료된 2019년 12월을 전후해 북한은 삼지연군을 삼지연시로 승격시켰다. 이어 곧바로 3단계 공사에 돌입했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 사실상 대부분의 공사가 종료됐다.
북한은 현대화된 삼지연시를 '사회주의 산간 문화도시의 본보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삼지연시 전경을 담은 화보를 발간하는 등 연말·연초 체제 선전에 한껏 활용해 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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