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클라라 주미 강 "음악으로 전쟁지역에 위로·용기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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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7)이 오는 9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연다.
주미 강은 "러시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서 연주했을 때 만났던 청중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당신의 음악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늘 되새긴다"며 "전쟁 지역에 음악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고 음악으로 계속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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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베토벤 전곡 프로젝트에 도전했던 지난 2021년 내한공연 때와 달리 이번엔 자신이 좋아하는 인생곡으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쇼숑의 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클라라 주미 강은 최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라서 제약이 많았다. 공연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곡은 한 곡 한 곡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은 주미 강이 4~5살 무렵 처음 연주했던 곡이다. 바이올린의 유려한 선율과 기교를 모두 보여준다. 8살 때 처음 접했던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2차 세계대전 때 작곡된 곡이다. "프로코피예프가 이 곡을 만들었던 때와 지금의 세계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연주하고 싶었어요."
쇼숑의 시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역시 주미강이 음악 인생에서 함께했던 곡이다. "두 곡은 사랑의 노래인 만큼 듣는 사람에게 행복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만들죠. 관객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면 좋겠어요."
주미 강은 음악가로서 방향성이 뚜렷하다. 음악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음악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게 뭘까' 항상 고민한다.
"음악이 쉽게 닿지 않는 곳, 다시 말하면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에 가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어요."
주미 강은 "러시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서 연주했을 때 만났던 청중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 '당신의 음악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늘 되새긴다"며 "전쟁 지역에 음악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고 음악으로 계속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재독 교포 2세인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3살에 바이올린에 입문했고 5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 무대로 데뷔했다. 7살에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했다.
3년 만에 한국에서 독주회를 여는 만큼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주미 강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를 하고 싶다"며 "예전엔 3개월 정도에 한 번 한국을 방문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한 달 반이 지나면 한국이 그러워진다. 유럽에 가면 한국에서 잘 안 먹었던 비빕밥이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최근 뉴욕 필하모닉, 위그모어홀 연주를 마친 주미 강은 BBC프롬스 재초청,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9월 한국 투어로 2024~2025시즌을 시작해요. 이번 시즌만큼 바쁘게 보낼 것 같아요."
주미 강의 내한 독주회는 9월 1일 부천아트센터,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6일 함안문화예술회관, 7일 성남이트리움, 8일 통영국제음악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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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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