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매출 늘었지만…"인프라 개선 숙제"
개점 초기 비교해 일대 유동인구 218% 늘어
"매출 지속위해 녹지활용·산책로 시설 개선을"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남구 뉴딜사업 일환인 백운광장 음식문화거리(스트리트푸드존) 내 입점 상인들이 푸른길 브릿지(공중보행로) 개통과 이어진 부대 행사로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개점 초기 대비 218% 늘어난 일대 유동인구가 주요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인프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백운광장 공중보행로 정식 개통 직후인 지난 5월 한 달 동안 스트리트푸드존을 오간 유동인구 수는 9만73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 스트리트푸드존 개장 당시 집계된 3만514명과 비교했을 경우 218%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에도 한 달 동안 7만5957명이 오간것으로 파악됐다. 개점 이후부터 공중보행로 개통 직전까지인 올해 4월까지 21개월 동안 기록된 평균 유동인구수 4만9329명을 수치상으로 앞섰다. 이달 12일 기준으로는 2만1095명이 스트리트푸드존을 오갔다.
남구는 백운광장 일대에 879억여원을 들여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사업비 26억여원이 투입된 스트리트푸드존은 푸른길 산책로를 따라 400여m 구간에 조성됐다.
36개 부스로 시작한 사업은 개점 초기 흥행하는 듯 싶었지만 곧 유동인구가 줄며 상인들의 철수 또는 개점휴업으로 이어졌다.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는 광주도시철도2호선 공사와 공중보행로 부재로 인한 유동인구수 유입 부족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20일 기준 운영되고 있는 부스는 26개로 외식 부스 9곳과 문화예술전용 부스 1곳이 비어있다.
적자일변도 상황에서 뒤늦게 공중보행로가 개통되자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주변 남구 진월동 주민들이 푸른길 산책로로 유입됐고 여기에 매주 토요일 스트리트푸드존 일대에서 토요야시장이 함께 열려 전반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공중보행로 개통 첫달 평소 대비 5배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상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은 생존과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지난 3월 '백운광장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를 조직, 현재 남구로부터 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스트리트푸드존 일대 상점가를 중소벤처기업부 인정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상점가로서 권위를 인정받아야 정부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사업 흥행가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변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구한다. 특히 스트리트푸드존 내 키높은 가로수 등 그늘을 만들 조건이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주변 도시철도2호선 공사로 키높은 나무가 사라진 탓에 스트리트푸드존 400m 구간은 유동인구가 많은 산책로에 조성된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야외에 설치된 부스 특성상 기후조건에 취약하다는 점도 뒤따른다. 가림막이 설치된 전통시장은 날씨와 무관하게 장사를 이어갈 수 있으나 스트리트푸드존은 비 또는 눈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훗날 산책로 주변 녹지 활용 논의의 장이 열릴 경우 상인회도 참여시켜달라는 요구도 이어진다.
나아가 일부 상인들은 사업 지속성 담보도 촉구했다. 스트리트푸드존 운영 기반인 백운광장 뉴딜사업이 민선 7~8기 사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구청장의 재선 또는 변경이 훗날 사업 중단·좌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정상호 백운광장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장은 "상인들이 매주 만나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관이 주도하는 토요야시장 행사가 마무리될 경우 상인회가 이를 이어받아 지속적인 매출 증대·유지 발판으로 삼는 방법 등"이라며 "상인들의 고민만큼 기관도 적극 나서 사업 부흥에 힘써달라"고 했다.
남구 관계자도 "녹지활용 방안 논의, 가로수 식재 등은 주변 도시철도 공사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최대한 방안을 이끌어내 주변 인프라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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