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면접은 왜 하나요?"…'그들만의 대표팀' 출항, 홍명보 공식 선임→이사회서 23명 중 21명 찬성→뻔뻔함의 극치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뻔뻔함의 극치다. 많은 이들이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불공정, 비정상적 과정을 질타하는데도, 귀를 닫았다. 눈을 감았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박주호 등 그들의 목소리와 진심은 다시 한 번 무시를 받았다. 이런 뻔뻔함을 앞세워 '그들만의 대표팀'이 출항했다. 국민의 지지가 없는, 한국 축구 팬들의 응원이 없는 그들만의 대표팀이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 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23명 중 21명이 찬성했다고 한다. 진정 그들만의 월드컵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눈치만 보고,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홍 감독을 선임하는데 동조했다. 그들도 공범이다.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
축구협회는 그들만의 대표팀 다음 일정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특히 세계 축구의 흐름 파악과 분석에 도움이 될 외국인 코치의 경우 후보자를 체크하고, 유럽에서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외국인 코치는 면접을 할 생각인가 보다. 왜 하는가? 감독은 면접을 하지도 않고 선임했으면서, 코치는 면접을 한단다. 코치도 집 앞으로 찾아가 읍소하라. 그들이 정당성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해야할 것 아닌가. 누가 누구를 면접하는가. 자격이 있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뻔뻔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정 회장, 홍 감독, 축구협회다.
박지성의 말이 맞았다. 외부에서 아무리 비판을 해도 그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럴 수록 축구협회는 더 무시하고, 외면하고, 귀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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