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인가, 용기인가' 충주시의회 의장 선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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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는 해당 행위겠지만, 충주시민 입장에선 큰 용기다."
14일 충북 충주지역 시민운동가 A 씨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으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A 씨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김 의장과 탈당 권고를 받은 박 전 의장의 무소속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충주시와 시민만 보는 합리적 의정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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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계 "이참에 당협 자체 재정비해야" 지적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국민의힘에는 해당 행위겠지만, 충주시민 입장에선 큰 용기다."
14일 충북 충주지역 시민운동가 A 씨는 지난 1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으로부터 제명 결정이 내려진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A 씨는 "김 의장은 충주판 밀양사건이란 오명을 쓰기 전에 시민의 명예를 지켜냈다"면서 "김 의장의 무소속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전날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 의장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김 의장이 당내 후반기 의장 경선에 불복하고 의장 선거에 나가 당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충주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강명철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그런데 강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자녀가 집단성폭행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결국 투표 당일 강 의원과 김 의원이 후보로 나왔고, 김 의원이 과반을 얻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8명 전원이 김 의원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에서도 2표가 나오면서 10대 9로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 수는 11명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김 의장 제명 결정과 함께 김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박해수 전 의장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해당 행위를 거론하기 전에 도덕성 문제를 먼저 챙겼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용탄동에 사는 강 모 씨는 "만약 도덕성 논란이 있는 후보가 의장이 됐다면 충주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며 "의회 정상화에 용기에 낸 의원들이 아니라 도덕성 논란이 있는 사람을 의장 후보로 만든 의원들이 지탄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밀양 사건이 다시 이슈가 되는 시기에 의장 자녀의 집단성폭행 혐의가 시민과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계의 지적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일은 국민의힘 내부 학연과 이해관계와 얽혀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면서 "이참에 당협 자체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A 씨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김 의장과 탈당 권고를 받은 박 전 의장의 무소속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충주시와 시민만 보는 합리적 의정 활동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도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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