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한국 축구의 '슬픈' 현실…비정상적인 감독 선임 과정→이사회 23명 중 21명 찬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정상적인 감독 선임 과정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23명 중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 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비정상적인 감독 선임 과정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23명 중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선임했고,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선수들 간 불화가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필두로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특정 감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긴밀한 협상을 펼쳤지만 전부 무산됐다. 결국 임시 감독 체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3월엔 황선홍 감독, 6월엔 김도훈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최근 들어 감독 선임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끝났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업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대신한다. 최종 후보 면접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들과 접촉 후 감독을 선정한다. 최대한 이번 주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어떤 감독이 최종 후보에 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무게가 쏠리는 것처럼 보였다. 다비트 바그너 감독, 거스 포옛 감독 등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가 돌연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조차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는 "정확한 절차는 절대 아니다. 난 안에 있으면서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 나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감독 선임을 위해) 외국에 왜 나갔나.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주호의 이야기처럼 정상적인 감독 선임 과정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은 면접조차 보지 않고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반면 외국인 감독 후보 중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 PPT 자료를 발표한 인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승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 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라고 전했다.
비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홍명보 감독이 선임됐다. 이를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대다수가 막기는커녕 찬성했다. 비정상을 선택하고 찬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