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이 63명? 이게 말이 되냐"···무더기 당첨에 '세금 떼면 고작 3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뉴스

[서울경제]

로또복권 추첨에서 63명의 1등 당첨자가 쏟아져 나왔다.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13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이날 1128회 로또 추첨 결과 1, 5, 8, 16, 28, 33번이 1등 당첨 번호로 뽑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5번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3명으로 4억1천993만원씩 수령하게 된다. 세금을 빼고 실제 수령하게 되는 금액은 3억1435만원이다. 선택은 11명이었으며, 수동 선택은 5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회차의 경우 1등 당첨자 12명으로 당첨금은 세전 기준 각 22억6789만씩이었다.

1등 당첨자 수가 역대급을 기록하면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또 다시 조작설과 함께 신기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작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1등 확률이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다는데 63명이 말이 되냐", "1등 했는데도 하나도 기쁘지 않을 듯" 등의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최다 당첨자 기록은 2022년 6월 12일 추첨이 이뤄진 제1019회 50명이다. 지난해 3월 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는 2등 당첨자가 664명 나와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첨볼이 바람에 의해 빠르게 혼합되다가 추첨기 상단의 추출구를 통해 7개의 추첨볼이 무작위로 추출되는 방식이므로 원하는 번호로 추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