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특수 노림수?" 에스티로더그룹 '조말론' 등 韓면세점가 인상

이준호 기자 2024. 7.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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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그룹'이 올해 하반기 국내 면세점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그룹은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일부 뷰티 브랜드의 면세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뷰티를 포함한 명품 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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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론·바비브라운·맥 등 국내 면세점 가격 조정나서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 특수 노린 전략
티파니 일본서 가격 인상…조만간 국내 인상 전망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1월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공항 이용객이 오가고 있다. 2024.01.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그룹'이 올해 하반기 국내 면세점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그룹은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일부 뷰티 브랜드의 면세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인상 폭은 평균 2% 안팎으로 예상된다.

대표 제품으로는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100㎖는 152달러에서 154달러로 1.3% 오를 예정이다.

바비브라운 '수딩 클렌징 오일'은 106달러에서 111달러로 4.7% 뛴다.

또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아이 수퍼차지드 젤 크림'은 153달러에서 157달러로 2.6% 오른다.

이 외에도 뷰티 브랜드 랩 시리즈·아베다·맥 등도 가격 조정에 나선다.

이처럼 최근 뷰티를 포함한 명품 업계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쇼핑 수요가 늘어나는 휴가철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매해 연초에 가격을 올려온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경우 지난달 인기 제품인 '가든 파티(컨버스·가죽)' 백 제품의 가격을 최대 23% 인상했다.

가든파티 컨버스 제품의 경우 30사이즈의 가격이 기존 327만원에서 404만원으로 23.5%, 36사이즈는 374만원에서 440만원으로 17.6% 올랐다.

명품 시계브랜드 '롤렉스'는 지난달 1일 돌연 시계 가격을 약 5% 올렸다. 올해 1월1일 가격을 약 8% 올린 데 이은 두 번째 인상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N차 인상'이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다미아니.2024.07.01.(사진=다미아니 홈페이지 캡처)photo@newsis.com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는 지난 1일 전제품을 대상으로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그룹의 '미우미우'는 '아르카디' 등 일부 제품 가격을 7~9% 가량 올리기도 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최근 일본에서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때문에 조만간 한국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N차 가격 인상'은 물류비·인건비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여러 외부 요인들도 있지만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아 자신감이 반영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인기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캉카스백화점 등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롤렉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100여개 명품 브랜드의 다양한 민트급 아이템들을 단일 빌딩에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여타 소규모 중고 매장에 비해 강점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 속에서도 과도한 명품 인상이 이어질 경우 중고·리셀 명품 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티파니앤코.2024.01.11.(사진=티파니앤코 홈페이지 캡처)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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