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론조사, 트럼프-바이든 여전히 박빙

송경재 2024. 7. 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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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토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점이 여론 조사에서 확인됐다.

USA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유권자 과반, 민주당 의원 최소 19명이 바이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미 여론 조사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최대 카드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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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참패 뒤 대선 후보 사퇴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이거나, 또는 소폭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토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점이 여론 조사에서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목소리가 여전히 높지만 여론조사가 바이든의 대선 완주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빙 승부

USA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유권자 과반, 민주당 의원 최소 19명이 바이든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미 여론 조사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최대 카드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5~9일 미 성인 2431명을 대상으로 한 입소스의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는 지지율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NRP와 PBS뉴스 의뢰로 매리스트가 미 성인 1174명을 대상으로 9~1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외려 바이든이 트럼프를 50%대 48%로 앞질렀다.

지난달 27일 밤 트럼프와 첫 TV토론에서 바이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참패한 뒤 후보 교체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실제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바이든은 물론이고 트럼프도 대통령 후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바이든은 올해 81세, 트럼프는 78세로 두 후보 모두 여든 안팎의 고령이기 때문이다.

인지능력 저하

WP-ABC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7%가 바이든은 대선 후보로 나서면 안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 60%는 트럼프가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했다. 지난해 봄 조사 당시 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율은 각각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권자들은 바이든이 고령이고, 총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정신적으로 더 적합하다는 답은 4월 23%에서 이번에 14%로 더 낮아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두 후보의 인지능력 위험성을 보완하는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지도에서는 이들에 비해 크게 뒤졌다.

NPR과 PBS뉴스 조사에서는 응답자 64%가 바이든의 인지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누가 더 대통령 자질을 갖췄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2%가 바이든을 꼽아 47%에 그친 트럼프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정직하면 고령도 용납

트럼프는 아울러 정직성 면에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응답자 68%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고령인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정직하지 않은 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더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비호감도가 높았다.

NPR과 PBS뉴스 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인 56%는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는 답도 54%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바이든이 후보로 완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10일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할리우드 영화배우이자 연예계 대표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내 기류가 심상찮다.

11일 밤에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대표가 바이든에게 일부 의원들의 후보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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