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충격적인 이적 추진→15년전 버렸던 GK 재영입 계획→인고의 세월 견딘 황희찬 동료 골키퍼 '인간승리'
울버햄턴, 100만 파운드 이상 원해 일단 퇴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이 골키퍼를 구하고 있다. 그런데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가 15년전에 버렸던 골키퍼라고 한다. ‘인생지사 세옹지마’라고 했는데 꺼진불도 다시봐야할 듯 하다.
영국 언로은 최근 아스널이 15년 전 떠난 골키퍼를 위한 충격적인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년간을 묵묵히 견뎌낸 골키퍼의 이름은 대니얼 벤틀리이다.
우선 벤틀리의 이력을 살펴보자. 올 해 30살이다. 15년전이면 15살에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쫓겨났다. 오픈 백과사전을 보면 벤틀리가 처음으로 축구를 시작한 곳은 알려지지 않은 클럽인 허튼 매드웨이이었다. 그곳에서 벤틀리는 아스널로 이적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2008년에 벤틀리는 아스널을 떠나야했다. 아마도 실력 검증에서 미래가 밝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스널을 떠나 그가 이적한 팀은 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5부격인 내셔널리그의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 FC였기에 그렇다.
벤틀리는 이 팀에서 무려 7년간을 뛰었다. 물론 다른 팀으로 임대로 이적한 1년을 포함해서다.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벤틀리는 22살 때 자유계약 신분으로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당시 챔피언십에 머물러 있던 브렌트포드에서 3년간 주전 골키퍼로 뛰면서 실력을 쌓았다.
2019년 7월1일 브렌트포드에서 같은 내셔널리그 팀인 브리스톨 시티로 팀을 옮긴 벤틀리는 4년간 다시 힘든 세월을 견뎌야했다. 물론 처음으로 22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책정되었을 만큼 실력도 성장했다.
벤틀리는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드디어 프리미어 리그 팀인 울버햄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장장 1년 3개월을 기다린 끝에 2024년 3월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인 주제 사가 전반전에만 2골을 먹는 바람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었다. 그의 나이 29살때였다. 그리고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시즌 37번째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렇게 장장 아스널을 떠난 지 15년간 고생 고생한 벤틀리가 다시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나와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적료로 5만 파운드를 제안하는 바람에 울브스가 원하는 100만 파운드와는 큰 격차를 보여 일단 결렬 되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아스널은 벤틀리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다비드 라야의 백업 골키퍼로 활용하기위해서이다. 특히 라야는 예전 브렌트포드에서 같이 뛴 경험을 갖고 있다. 울브스 게리 오닐 감독은 벤트리 대신에 카스퍼 슈마이켈을 그의 대체자로 생각중이라고 한다.
아스널이 벤틀리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아스널의 넘버 2 골키퍼인 래언 램스데일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아스널은 램스데일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책정, 이적 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만약에 램스데일의 이적이 불발될 경우, 팀의 3번째 골키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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