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된' SK온..하반기 흑자전환 약속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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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출범 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SK온은 올해 1·4분기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출범 이래 10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올 2·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V자 회복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 확보 또는 신규 폼팩터·케미스트리 기반 수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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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온이 출범 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확대 등 시장 환경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차전지 산업 한파에 올해 2·4분기에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온은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분기와 유사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올해 1·4분기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출범 이래 10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바 있다. 작년 1·4분기 영업손실 3449억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고꾸라졌다.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업계는 고금리와 실물 경기 부진으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지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아울러 SK온은 배터리 후발주자로 천문학적인 시설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부메랑을 맞았다. 지난 3년간 시설투자에만 20조원 가량을 쏟아 부으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올해 1~5월 기준)로 고속 성장했지만, 누적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대로 불어났다.
다만 SK온은 올 하반기 '흑자전환' 달성 목표를 유지하며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고객사의 주요 차종 호실적과 신차 출시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온은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전지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경쟁사와 대조적"이라며 "기아 EV9, 포드 F-150 라이트닝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출하량 증대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탑재량은 올 1~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1~5월 기준으로는 4.2% 성장하며 플러스 전환했다. 통상적으로 고객사 신차 출시에 따른 배터리사 실적 개선 효과는 2개월 정도 선행한다. 지난 4월, 5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현대차의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 ‘ST1’과 유럽 시장경상용차 판매 1위인 ‘포드 트랜짓 커스텀’의 전동화 모델 ‘E-트랜짓 커스텀’이 각각 연달아 출시됐다.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야심작 ‘아이오닉9’도 출시 대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은 올 2·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V자 회복을 그려 나갈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글로벌 고객사 확보 또는 신규 폼팩터·케미스트리 기반 수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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