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독주' SK하이닉스 직원들, 상반기 성과급 다가오자 "설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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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두둑한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호실적 전망 때문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제품(HBM)은 올해 이미 솔드아웃(완판)이지만 내년에도 대부분 솔드아웃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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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30% 초과시 '기본급 150%'까지 지급…호실적에 기대감 고조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 두둑한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대치인 '기본급의 150%' 전망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로 상반기 실적 훈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HBM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쥔 고부가 메모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5~26일쯤 올해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 지급률을 확정해 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2분기 확정 실적을 25일 발표하는 만큼 올해 상반기 PI 공지 시점도 그즈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된다.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감안해 책정한다. 또 다른 성과급 제도에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차례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도 있다.
PI 지급 기준은 생산량 목표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50%(영업이익률 30% 초과) △기본급 125%(영업이익률 15∼30%) △기본급 100%(영업이익률 0~15%) △기본급 50%(영업이익률 -10~0%) △0%(영업이익률 -10% 미만) 등이다.
SK하이닉스가 '통 큰'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호실적 전망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일 기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 1196억 원이다. 이는 2조 8821억 원 적자였던 전년 동기보다 약 8조 원을 더 벌어들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컨센서스는 16조 114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6%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실시간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 4조 원대 후반이었던 컨센서스는 이달 들어 5조 원대가 됐다. 최근 들어 일부 증권사는 6조 원대까지 예상한다.
이러한 2분기 장밋빛 실적 전망을 감안하면 PI 최대 지급 기준인 상반기 영업이익률 30%를 초과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였다.
실적 효자는 단연 'HBM'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저희 제품(HBM)은 올해 이미 솔드아웃(완판)이지만 내년에도 대부분 솔드아웃이 됐다"고 말했다. HBM의 수익률은 범용 D램보다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넘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미국 마이크론 9% 순이다.
이는 최대 고객사를 둔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반도체 패키지)'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에 HBM 4세대(HBM3)와 5세대(HBM3E)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0조 4000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 전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을 6조 원대 안팎으로 관측하고 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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