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 겪은 한컴, AI '이상 무'… SW 업력 보여준다

양진원 기자 2024. 7.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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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이 사법 리스크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풍파 속에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어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다"며 "이번 구속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한컴독스 AI'도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지난달 26일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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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와 무관한 김연수 대표, AI 사업 추진 박차
한컴타워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 그룹이 사법 리스크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풍파 속에서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AI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 회장의 차남 김모씨와 함께 기소된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이들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자산이다.

5억개가 발행된 아로와나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직후 가격이 뛰어올라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사실상 해당 사업을 정리한 상황이지만 수사는 이어지고 있어 한컴의 고심이 깊다. 변성준·김연수 한컴 공동대표는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주주, 투자자, 고객, 임직원을 비롯한 많은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한컴과 회사 경영진은 해당 사업(가상자산)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다"며 "이번 구속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법리스크에도 꿋꿋하게… AI 전략 '이상 무'


한컴독스 AI 대표 이미지. /사진=한컴
김연수 대표는 해당 이슈를 두고 줄곧 사업 전략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2022년부터 본격화된 수사 상황과는 무관하게 AI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검색 및 질의응답 설루션인 '리파인더(Refinder) AI' 베타를 출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리파인더 AI는 기업이 사용하는 수많은 업무 플랫폼에 흩어진 방대한 데이터를 출처와 관계없이 한곳에서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AI 서비스다.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한컴독스 AI'도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지난달 26일부터 진행 중이다. 8월 초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컴독스 AI를 미리 경험하는 기회로 현재 한컴독스 유료 구독자는 누구나 차별화한 AI 기능을 직접 써볼 수 있다.

AI 통합 브랜드 '한컴 브레인(BRAIN)'도 공개했다. 문서를 넘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데이터 시각화, AI 생체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해 나가며 AI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추출 설루션 '한컴 데이터 로더'를 출시했고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 어시스턴트', AI 기반 질의응답 설루션 '한컴 피디아' 등도 잇달아 선보인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올해 선보이기로 한 자체 AI 설루션들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30년 넘게 쌓아 온 문서 특화 기술과 AI를 결합해 고객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 말했다. 세계적인 문서 기술을 갖춘 만큼 고도화한 AI 기술과 결합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역시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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