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북고 ‘천연잔디 운동장’ 관리 부실… 곳곳 ‘맨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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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북고교가 부천시와 교육당국 등으로부터 예산 수억원을 지원받아 조성한 천연잔디 운동장이 2년도 안 돼 관리 부실로 맨땅이 드러나고 훼손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북고교 등에 따르면 부천북고교는 시와 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 예산으로 총공사비 5억6천만원을 들여 운동장에 2022년 4월 설계를 시작해 같은 해 9월 초순부터 착공, 같은 해 11월 천연잔디 운동장(넓이 3천609㎡)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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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수업 학생들 부상 위험 도사려
부천북고교가 부천시와 교육당국 등으로부터 예산 수억원을 지원받아 조성한 천연잔디 운동장이 2년도 안 돼 관리 부실로 맨땅이 드러나고 훼손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북고교 등에 따르면 부천북고교는 시와 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 예산으로 총공사비 5억6천만원을 들여 운동장에 2022년 4월 설계를 시작해 같은 해 9월 초순부터 착공, 같은 해 11월 천연잔디 운동장(넓이 3천609㎡)으로 조성했다.
2022년 11월25일 열린 준공식에는 당시 조용익 시장과 최성운 시의회 의장, 김선복 교육장, 설훈·김경협 국회의원, 황진희 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유관 기관장, 동문, 학부모 등이 참석해 천연잔디 운동장 준공을 축하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에 대해 “천연잔디 운동장이 학생들의 건강한 체육활동과 학교 운동부 육성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과 건강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한목소리로 생색을 냈다.
하지만 5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천연잔디 운동장은 관리 부실로 준공된 지 1년7개월도 못 넘기고 맨땅이 드러나고 잔디는 거의 죽어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는 등 심각하게 훼손돼 있다.
천연잔디 운동장은 정기적인 관리와 유지 보수가 필수적이지만 심각하게 훼손된 현장 상황을 살펴본 결과 잔디의 고르지 않은 분포로 맨땅 노출이 심했고 일부 구간에는 관리 부실로 잔디가 잡초처럼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체육 수업과 운동활동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으며 되레 부상 위험이 높을 것으로 우려됐다.
인근 주민 A씨(45)는 “운동장이 이렇게 망가진 상태에선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없다”며 “처음 천연잔디는 조성할 때부터 관리가 중요하며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할 거면 수억원을 들여 천연잔디 운동장은 조성하지 말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조경업체 사장 B씨(56)는 “천연잔디 운동장의 유지 관리를 위해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보수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천북고교 관계자는 “처음에는 잔디 상태가 괜찮았지만 학생들이 체육수업과 운동활동 시간이 늘면서 악화됐다”며 “잔디 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운동활동을 막을 수도 없고 예산 부족으로 망가진 상태에서 보수작업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천연잔디 운동장 조성은 시와 교육지원청 매칭사업으로 예산은 지원했지만 유지·관리는 학교가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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