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교야구서 나온 스코어 0대66…오히려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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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린 고교 야구대회에서 한 야구팀이 0-66으로 패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도립 세이초 특별지원학교가 지난 7일 하치오지시에서 열린 고교 야구대회에서 히가시무라야마니시고등학교에 0-6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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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열린 고교 야구대회에서 한 야구팀이 0-66으로 패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12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도립 세이초 특별지원학교가 지난 7일 하치오지시에서 열린 고교 야구대회에서 히가시무라야마니시고등학교에 0-66으로 패했다.
히가시무라야마니시고등학교는 고시엔 출전 경험이 없는 평범한 팀이었다. 하지만 상대인 세이초 특별지원학교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였다.
세이초 특별지원학교는 '기다려라 고시엔'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지난해 5월 도쿄 고교야구 연합에 가입했고, 특수학교 사상 최초로 이번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 단독 출전했다. 지난해 여름 열린 대회에서는 다른 2개 학교와 연합 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이에 대해 쿠보타 코지(58) 감독은 "전례 없는 도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며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했다.
세이초 특별지원학교는 1회 초부터 3연타를 맞았다. 이후 상대 팀 4번 타자가 높이 쏘아 올린 공을 좌익수가 잡아냈다.
이후 세이초 소속 1번 타자인 이와모토 다이시 선수가 첫 번째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하고 실점이 계속 이어졌지만,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차근차근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5회 '경기에서 안타를 치는 것이 목표'라며 연습에 매진해 온 주장 시로코 유키 선수가 대타로 출전, 풀카운트까지 버텼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5회 콜드 0-66으로 마무리됐다.
시합 후 코지 감독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끝까지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이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장애 아동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다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안타를 친 이와모토 선수는 가족들 앞에서 안타를 쳐 기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관중은 큰 박수와 함께 최선을 다한 세이초 고교 팀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또 특수학교를 동등한 상대로 보며 끝까지 열심히 경기한 히가시무라야마니시고등학교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비록 66대0이라는 엄청난 스코어가 나왔지만, 이렇게 특수학교 학생들이 대회에 나가고 점점 더 발전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1점을 내고, 1승을 하며 점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적어 감동을 줬다.
또 다른 누리꾼도 "콜드게임이긴 하지만, 상대 팀도 특수학교라고 봐주지 않고 전력을 다해준 것도, 안타만으로도 기뻐했다는 아이들도 따뜻한 이야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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