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 종목⑭] '세대교체' 유도, 12년 만 금빛 메치기
12개 종목 출전 "최소 금 1개 이상 목표"
[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유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유도는 대표적인 금메달 텃밭 중 하나로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11개를 획득했다.
한국은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안병근(남자 71㎏급)과 하형주(남자 85㎏급)가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6개 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추가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선 남자 60㎏급 김재엽, 65㎏급 이경근이 금메달을 땄다. 4년 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여자 72㎏급 김미정,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남자 86㎏급 전기영, 여자 66㎏급 조민선이 정상에 올랐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이원희(남자 73㎏급)와 최민호(남자 60㎏급)가 금맥을 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김재범(남자 81㎏급)과 송대범(남자 90㎏급)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유도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치더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부진한 한국 유도에 악재가 들렸다. 남자 100㎏ 이상급 김성민, 남자 100㎏급 조구함, 남자 73㎏급 안창림 등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경쟁력이 떨어진 한국 유도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2개, 동 5개만 따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하지만 한국 유도는 미래를 보고 새 얼굴을 육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도 대표팀의 황희태(남자), 김미정(여자)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금메달 1개, 최대 금메달 2~3개를 목표로 잡았다.
파리 올림픽 유도엔 남녀 개인전 7개씩 총 14개 체급과 혼성단체전 1개를 포함해 금메달 15개가 걸렸다.
이중 한국은 12개 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60㎏급 김원진(양평군청),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 여자 52㎏급 정예린(인천시청),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이 나선다.
남자 73㎏급과 남자 100㎏급, 여자 70㎏급에서는 출전권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가장 기대하는 얼굴은 세대교체의 기수로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종과 허미미다.
1985년 조용철 현 대한유도회장 이후 39년 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최중량급 우승자가 된 김민종은 도쿄 올림픽 16강 탈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최근 국제 대회 4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파리서 정상을 노린다. 김민종 스스로 "금메달을 70~80% 자신한다"고 말할 정도로 기세가 올랐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인 허미미는 할머니의 부탁으로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한 허미미는 장점인 체력을 앞세워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기에 이준환도 최근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파리에서 금메달을 기대할 선수로 성장했다.
기존 선수들 가운데서는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던 남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여자 78kg 이상금 김하윤(안산시청) 등이 금메달 후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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