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가자지구,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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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성과없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자지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하마스가 당분간 가자지구에서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상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인 정치 변화와 하마스를 봉쇄하는 안보 조치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직접 점령하는 것을 억제하려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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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성과없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자지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메드 푸아드 알카팁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착상태를 해결할 옵션이 없는 가운데 가자지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이 사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전략적 상황은 이스라엘과 동맹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비록 하마스는 약화됐지만 여전히 존재하며 이스라엘 인질 석방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주도로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을 추진했지만 하마스는 영구적 종전을 원했고, 이스라엘은 언제라도 전쟁을 재개하기 원했기 때문에 결국 협상은 실패했다.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 사이에는 양측의 상충되는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지속하려는 암묵적 일치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테러를 막지못한 책임을 회피하기 원하며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정치적 권력을 유지하고, 조기 선거를 통한 심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신와르 역시 가자지구에서 영구적인 전쟁이 정치적, 지정학적 연관성을 갖고 저항운동을 펴는 하마스의 생존을 유지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만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주둔하더라도 하마스는 장기적인 반란을 도모할 수 있고 아랍과 이슬람권에서 신뢰와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네타냐후 총리와 신와르의 정치적 계산이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벌어질 경우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시 전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아랍-이스라엘 사이의 관계 정상화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신와르가 휴전과 인질 협상에 있어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자 지구에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물꼬를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 온건한 팔레스타인 세력, 국제 사회는 극도로 불안정한 가자 지구에 안전한 교두보를 마련할 필요가 있고 이는 제한된 범위에서 위임권을 가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경우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주민들을 분리하고,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주둔을 억제하며 미래에 안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일종의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또한 하마스의 불법적인 무기 밀매와 비축을 차단하고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다.
현재 가자지구 남동부 지역은 인도적 지원과 사람들의 원활한 해외 출입국을 위해 중요한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인도주의 지원이 시작되면서 이곳은 물품을 약탈하는 도적들의 표적이 됐지만 평화유지군이 이 지역을 안정시켜 향후 가자 지구 재건 본부와 임시 의료, 행정 및 기타 시설 등을 설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카팁 선임연구원은 하마스가 당분간 가자지구에서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상적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점진적인 정치 변화와 하마스를 봉쇄하는 안보 조치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직접 점령하는 것을 억제하려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최성근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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