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만 “11남매 중 여섯째, 장남만 아낀 父 내게 집+돈 받아” (동치미)[어제TV]

유경상 2024. 7. 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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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만이 11남매 중 여섯째로 자란 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부친은 아들에게 집을 받고도 계속 용돈을 요구했고, 배영만이 계속 몰래 용돈을 드리자 아내가 이혼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배영만은 "집사람이 울면서 당신이 자꾸 버릇을 그렇게 들이니까 부모님은 우리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무조건 내놓으라고 한다고"라며 아내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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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배영만이 11남매 중 여섯째로 자란 설움을 털어놨다.

7월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개그맨 배영만은 “돈은 저한테 받아 가고 장남한테 퍼주는 게 맞냐고요”라는 제목으로 속풀이를 했다.

배영만은 “1989년 ‘맞다고요’ 유행어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아들 여덟, 딸 셋. 11명 중 여섯째로 태어나서. 아버님 어머님은 장남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장남밖에 몰랐다. 아버지가 우리 이름도 잘 몰랐다. 영자 돌림이라 헷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랑 싸우는 이유가 자식 이름도 모른다고. 어머니는 같은 해에 태어난 애가 두 명 있고 연년생이 있고 하니까 군대지 집이 아니었다. 젖을 먹이다가 어떤 놈을 먼저 먹였는지 몰라서 사인펜을 가지고 이마에다가 표시하고 먹이고 미안하다고 침으로 발라 지우고 그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모님은 장남에게만 기대를 하고 투자를 했다고. 배영만은 “우리에게는 투자를 안 했다. 형님은 대학을 나왔다. 어머니 아버지가 대학 보내서 경찰이 돼서 결혼까지 한 방에 갔다. 형님이 잘나가서 서울에 가서 살아야 하니까 집을 팔아 전셋집을 얻어주셨다”고 장남을 향한 부모님의 지원을 말했다.

배영만은 개그맨이 된 후에도 힘들게 살았다며 “500에 50, 월세를 살았다. 개그맨이 됐으니까 아버지에게 30만원씩 드렸다. 돈이 없어서 남산 지하에 방 한 칸을 얻었다. 부엌은 주인집이었다. 주인이 아침 먹고 나가면 집사람이 몰래 주인집 부엌에서 밥을 해줬다. 좋은 여자다. 그거에 반했다. 바짝 마른 놈을 밥 해주려고”라고 어려웠던 시절을 말했다.

그 시간을 보내고 돈을 벌어 집 두 채를 갖게 됐고 한 채는 짓고 한 채는 월세를 놓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먼저 시부모님을 모시자고 했다고. 배영만은 “내가 놀랐다. 울었다. 부모가 어쩌고 싸우다가 이런 착한 마음도 있는 거다. 고마워서 껴안고 뽀뽀하고 부모님을 그 집에서 살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친은 아들에게 집을 받고도 계속 용돈을 요구했고, 배영만이 계속 몰래 용돈을 드리자 아내가 이혼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배영만은 “집사람이 울면서 당신이 자꾸 버릇을 그렇게 들이니까 부모님은 우리가 돈이 많은 줄 알고 무조건 내놓으라고 한다고”라며 아내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이 얼마나 알뜰하면 고생해서 집을 지었는데 내가 돈이 필요할 때 땅을 파보라는 거다. 항아리가 나왔는데 자기가 지금까지 모은 동전이 항아리 가득 있는 거다. 은행에 가져갔더니 씻어 오라고. 세숫대야에 넣고 발로 밟으면서 고마워서 울면서 씻었다”고 아내의 알뜰함도 고마워 했다.

최은경이 “나중에 아버님처럼 아드님에게 수금할 생각이냐”고 묻자 배영만은 “생일에 애들이 용돈을 줘도 안 받는다. 나는 내가 버는 날까지 벌어서 노후대책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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