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40억' 강남 집값 불길, 경기까지 번졌건만…노도강 '잠잠'

김평화 기자 2024. 7. 1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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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대비 0.24% 상승했다. 이는 2018년 9월 셋째 주 0.26% 상승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07.11.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

서울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시작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으로 확산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성북·은평·서대문·동대문구 등 '다음 급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과천과 성남, 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 역시 상승세다. 다만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 서울 외곽지역은 이 같은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겹치면서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등 '최상급지'에서는 전용 84㎡ 국민평형 아파트가 40억원을 넘기는 사례가 여럿 나왔다. 마용성 신축 아파트에서도 '국평 20억원'이 드물지 않게 됐다.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벌써 6000건에 육박한다. 동대문·동작·서대문·성북·광진구 등 중저가 지역 거래량이 급격히 늘었다.

12일 KB부동산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는 -0.01%로 소폭 하락, 전세는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0.12%, 전세는 0.15% 상승을 보였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매매 0.0%, 전세는 0.06% 상승했고 수도권 매매는 0.04% 올랐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62.5보다 상승한 64.4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8%)는 울산(0.01%) 상승, 대전(-0.03%), 광주(-0.09%), 부산(-0.11%), 대구(-0.12%)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0.03% 하락을 보였고, 지역별로 전북(0.02%), 강원(0.01%)은 상승, 충북(0%), 충남(0%)은 보합, 경남(-0.05%), 경북(-0.07%), 전남(-0.07%), 세종(-0.2%)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8주째 올랐는데, 상승폭은 더 커졌다. 직전 주간 상승률은 0.09%였다. 강동구(0.3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중구(0.34%), 송파구(0.3%), 성동구(0.28%), 동대문구(0.2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17%), 강북구(-0.14%), 도봉구(-0.05%) 등은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 편차가 컸다. 과천시(0.56%), 하남시(0.24%), 성남시 분당구(0.2%), 용인시 수지구(0.09%), 수원시 영통구(0.08%), 안양시 동안구(0.07%), 화성시(0.06%) 등이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0.43%), 평택시(-0.3%), 고양시 일산서구(-0.15%), 이천시(-0.13%), 고양시 일산동구(-0.11%), 안성시(-0.09%), 양주시(-0.08%), 파주시(-0.07%) 등은 하락했다. 인천(0.03%)은 중구(0.32%), 서구(0.09%) 등이 상승하고, 미추홀구(-0.11%), 부평구(-0.02%), 계양구(-0.02%)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0.09% 올랐고, 서울 0.15%, 경기도 0.06%, 인천은 0.07%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는 울산(0.1%), 광주(-0.02%), 대전(-0.02%), 부산(-0.05%), 대구(-0.15%)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전세는 0.1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47%), 동대문구(0.37%), 성동구(0.36%), 광진구(0.31%), 관악구(0.25%) 등이 상승했다. 하락한 지역은 없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6%, 인천은 0.07% 상승했다. 성남시 중원구(0.33%), 고양시 일산서구(0.3%), 수원시 영통구(0.23%), 고양시 덕양구(0.22%), 하남시(0.19%), 부천시 원미구(0.17%), 수원시 팔달구(0.17%) 등이 상승했고, 동두천시(-0.33%), 과천시(-0.25%), 평택시(-0.14%), 용인시 처인구(-0.13%), 안성시(-0.1%), 이천시(-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62.5보다 상승한 64.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42.2)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31.9)이 가장 높다. 대전 21.6, 대구 14.5, 부산 13.5, 광주 12.9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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