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유로 첫 우승 꿈…'라스트 댄스' 메시, 코파 2연패 도전

이상철 기자 2024. 7.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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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유로 우승 놓고 스페인과 최종
아르헨티나, 코파 결승서 콜롬비아 상대
해리 케인은 유로 2024 결승전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각각 유럽과 남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15일(한국시간)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컵의 향방과 더불어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슈퍼스타'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유로 결승 : 스페인의 4번째 우승이냐, 잉글랜드의 첫 우승이냐

먼저 우승팀이 결정되는 대회는 유로 2024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유로 2024 결승에서 격돌한다.

스페인은 1964, 2008, 201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2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잉글랜드는 첫 우승을 노린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스페인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질주하고 있는 스페인은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하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쳐 총 13골(경기당 평균 2.2골)을 몰아쳤다.

유로 2024에서 최고의 샛별로 떠오른 라민 야말. ⓒ AFP=뉴스1

득점 경로도 다양했다. 대회 득점 공동 선두 다니 올모(3골)를 비롯해 파비안 루이스(2골), 라민 야말, 로드리, 니코 윌리엄스(이상 1골) 등 9명의 선수가 골맛을 보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샛별인 야말은 유로 역대 최연소 출전, 도움(이상 16세 338일), 득점(16세 362일)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이젠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에야말로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축구종가를 자처하는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외에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2021년 열린 유로 2020 결승에선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페인과 달리 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은 험난했다. 조별리그부터 경기력 부진에 비난과 질타를 받았고 토너먼트 들어서도 졸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한 계단씩 올라갔고, 그렇게 생존하면서 팀도 점차 단단해졌다.

해리 케인(9번)이 버티는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잉글랜드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단해 45경기 44골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16강 결승 골, 4강 동점 골로 존재감을 뽐냈다.

A매치 통산 66골을 넣은 케인은 스페인을 상대로는 3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득점이 없다. 이번에는 스페인의 골문을 열어 잉글랜드의 우승과 득점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우승 인연이 없어 '무관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케인으로선 자신의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코파 결승 : 메시, 우승으로 유종의 거둘까

유로 우승팀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 코파 아메리카도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다.

최대 관심은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고 있 메시가 우승을 달성할지 여부다.

2024 코파 아메리카는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는 마지막 남미축구선수권대회다. ⓒ AFP=뉴스1

37세인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이는 숫자라고 하지만 현실임이 틀림없다"며 선수 생활을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2028년에 개최될 다음 코파 아메리카에는 불혹을 지나서 뛸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래도 메시는 '선수 생활 말년'에 우승 복이 터졌다.

대표팀에서는 케인보다 훨씬 더 우승 운이 없었던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맹활약을 펼쳐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한 번 우승을 맛본 뒤에는 계속 날아다녔다. 유로 2020 우승팀 이탈리아와 겨룬 2022 피날리시마에서도 승리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뛰어난 리더십과 화려한 기량을 앞세워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감동적인 우승을 일궜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4강 캐나다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반등했다.

메시가 또 정상을 밟는다면 아르헨티나는 16번째 우승으로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

리오넬 메시(왼쪽)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 AFP=뉴스1

다만 결승 상대인 콜롬비아가 만만치 않다. 콜롬비아는 도움을 6개나 기록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발휘, 승승장구하고 있다. 4강에서는 우승 후보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 선수단의 사기도 충만하다.

콜롬비아는 2001년 대회 이후 23년 만에 두 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꿈꾼다.

두 팀의 최근 코파 아메리카 맞대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대회 4강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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