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의 꽃’ 전당대회…공화당 주요 연사 발표 “측근들 총출동”
이 기간 트럼프 공식 후보 선출, 트럼프 러닝메이트도 발표
11월5일 미 대선을 4개월 앞두고 공화당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주요 경합주(州) 위스콘신의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당의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미국 대선의 꽃이라고 불린다.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지난달 대선 TV토론에서 완승해 기세를 올리고 있는 트럼프의 ‘대세론’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트럼프 재선 캠프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의 가족들과 최측근들이 대거 포함된 주요 기조 연설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세(勢) 과시에 나섰다.
◇가족들 총동원…1기 실세 이방카·쿠슈너 제외
트럼프의 가족들 중에선 트럼프 장남 도널드 주니어(46)가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은 이날 연설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주니어를 맨 처음에 포함시켰다. 전날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러닝메이트(부통령)를 지명하기 직전 주니어가 연설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주니어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도 연설에 나선다. 길포일은 최근 모금 행사를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100만 달러를 끌어왔다.
이와 함께 차남 에릭이 두 번째로 명단에 올랐다. RNC 공동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도 주요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들은 “주니어와 에릭이 이번 선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2기 내각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인사 선정·검증 등을 수개월 전부터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 실세로 불렸던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번 전당대회엔 참석하지 않는다. 둘은 나란히 선임보좌관 직책을 맡아 백악관에 상주했지만 재선 캠페인에서는 거리를 두고 있다. 쿠슈너는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 장인이 재선하더라도 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당대회엔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그간 트럼프의 유세 등 공식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막판까지 부통령 후보 안갯속…후보군들 나란히 연사 명단에
트럼프는 전당대회 기간 부통령 후보를 지명할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5일(월요일) 처럼 전당대회 바로 직전이나 전당대회 중 (부통령 지명을) 하고 싶다”며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하고싶기도 하지만 알다시피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부통령은 대통령 유교시 권력 승계 서열 1순위인만큼, 유권자들 표심(票心)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는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플로리다),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뉴욕) 등이다. 이들 모두 연사 명단에 올랐다. 미 언론들은 이들 중 밴스와 루비오, 버검 등이 최종 명단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UFC 대표, 컨트리 가수 등도 출동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 이른바 ‘셀럽’(유명인) 들도 총출동한다. 격투기 단체 UFC의 CEO(최고경영자)인 데이나 화이트가 명단 상위에 올랐다. 트럼프는 격투기 광팬이다. UFC 팬들 상당 수도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1일 미국 뉴저지 뉴어크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화이트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화이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와 20년 동안 친구였고 그는 격투기 팬”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2020년 대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유명 래퍼 카니에 웨스트의 옛 여자친구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래퍼 앰버 로즈, 전직 폭스뉴스 앵커이자 이른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열광하는 우파 논객 터커 칼슨도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2기 주요 참모 후보 윤곽?
한편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할 경우 외교·안보 및 경제 사령탑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인사들도 전당대회 전면에 선다. 우선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독 미국대사,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등을 지낸 트럼프 측근 리처드 그레넬이 주요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레넬은 백악관 안보보좌관 후보로 유력 고려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국무장관을 지냈던 마이크 폼페이오도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와 함께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도 이름을 올렸다. 나바로는 지난 2021년 1·6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조사하는 1·6 위원회의 소환에 불응해 의회 모독 혐의로 4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7일 출소할 계획인 그에 대해 트럼프는 전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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