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어머니, 여동생이 공격당했잖아!"…'광인' 비엘사, 코파 아메리카서 일어난 충돌에 분노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광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루과이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이후 벌어진 충돌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비엘사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선수들이 관중석에서 싸운 것에 대해 격력하게 반응했다. 이를 방관한 주최 측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14일 오전 9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미국 3위 결정전에서 캐나다를 만난다.

우루과이는 지난 콜롬비아와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달갑지 않은 일과 엮였다.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단이 콜롬비아 관중과 충돌했다. 우루과이 '엘 파이스'는 "콜롬비아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의 가족을 향해 욕을 하고 공격했다"라고 전했다.

가족들이 공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우루과이 선수단은 참지 않았다. 매체는 "이를 본 우루과이 선수들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관중석으로 난입해 콜롬비아 관중과 싸웠다. 서로 발길질을 했다. 보안 요원들도 말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누녜스를 비롯해 히메네스, 올리베라, 아라우호가 달려왔다. 이후엔 팬들 사이에서도 싸움이 붙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10명을 체포했는데 모두 콜롬비아 팬들이었다"라고 덧붙였다.

3위 결정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 비엘사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위협을 생각하면서 말을 해야한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건 선수들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처럼 반응했다는 것이다"라며 옹호했다.

이어서 "그들이 아내, 어머니, 아기, 여동생을 공격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호하기 위해 간 선수들을 제재할 것인지 묻고 싶다. 폭력적인 행위가 있었다면 그 반응이 왜 나왔는지, 다르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돌에 휘말렸던 우루과이 선수들은 문제없이 캐나다와 3위 결정전에 출전할 수 있다. 우루과이 로드리고 로마노 기자는 "우루과이 축구협회는CONMEBOL로부터 11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를 받았다. 이 문서에는 선수들의 제재 처분에 대한 사유가 담겨있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7월 17일까지 서면으로 변론할 수 있다. 그날 이후에는 각 선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간이 시작된다. 예방적 제재는 없으므로 해당 선수들은 캐나다와 3위 결정전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