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이가 매일 타석에 들어가는 영상을…” KIA 28세 오른손 거포가 다시 뛴다, 1루수 지형도 ‘꿈틀’[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대인이가 매일 타석에 들어가는 영상을…”
KIA 타이거즈 야수진의 마지막 퍼즐은 1루다. KIA 타선이 워낙 막강해 티가 나지 않을 뿐,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헴스트링 힘줄을 다친 이우성의 공백은 분명히 느껴진다. 이우성의 공백으로 서건창이 주전 1루수로 나가면서, 변우혁이 1루에 올라와 뒤를 받친다.
그러나 서건창도 변우혁도 흐름이 좋지 않다.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여차하면 2군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황대인의 1군 콜업 가능성을 엿보는 중이다. 황대인은 올 시즌 시범경기 홈런왕(4개) 및 타점왕(12개)이었다.
황대인은 2022시즌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 0.716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2023시즌 60경기서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618로 부진했다. 2022시즌 활약으로 자신만의 루틴, 노하우가 확실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부상도 있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칼을 갈고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이어지면서 개막엔트리에 포함, 주전 1루수를 맡았다. 나성범의 부상으로 주전 1루수 이우성이 우익수로 이동하면서, 황대인에게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황대인은 3월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우선상에 뚝 떨어지는 타구를 날리고 1루를 밟는 순간 햄스트링을 크게 다쳤다.
피가 고여 한동안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때문에 전반기를 완전히 날렸다. 참 꼬이는 야구인생이다. 그래도 최근 다시 방망이를 잡고 퓨처스리그에서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13일 함평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22타수 6안타 타율 0.273 2홈런 5타점 3득점.
성적보다 타격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진갑용 2군 감독으로부터 매일 황대인의 영상 자료를 공유 받으며 체크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대인이 경기를 매일 지켜본다. 매일 타석에 들어가는 영상을 백업 받는다. 밸런스가 좋은지 안 좋은지를 체크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타격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햄스트링을 크게 다쳐서 3~4개월 정도 쉬었다. 뛰는 부분도 체크하고 있다. 진갑용 감독님 얘기도 들어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다리에 안정감을 찾고, 문제없다고 하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SSG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변우혁에게 쓴소리를 했다. 전날 시즌 첫 홈런을 쳤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시점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활약을 좀 더 해주길 기대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황대인이 콜업을 기다린다. 황대인이 1군에 올라올 경우 변우혁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서건창은 쓰임새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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