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축구를?"...도슨트로 변신한 박지성
[앵커]
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던진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
미술관에서 도슨트로 깜짝 변신한 행사를 마친 뒤의 인터뷰였는데, 프로그램 자체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뮤지컬 배우에게 직접 공연 속 노래를 배우는 강좌도 인기 만점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눈빛 초롱초롱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열심히 설명하는 한국 축구의 대명사, 박지성 전 국가대표.
그런데 축구 해설이 아닌 미술 전시 해설입니다.
난해해 보이기도 하는 미술작품들을 눈높이에 맞게 알려줍니다.
[박지성 / 전 축구 국가대표 : 저 손이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여러분? 응? 수어? 오! 어떻게 알았어, 우와!]
도슨트로 변신하기에 앞서서는 이른바 '본캐', 축구 선수로서 풋살 강좌도 진행했습니다.
"똑바로 가서 이렇게 줘야죠. 발끝이 어디로 가야 해요?"
"몸으로 즐기는 미술", 미술과 스포츠가 만난 기획 프로그램인데, 이번 행사를 위해 미술관 한쪽에 인조 잔디까지 깔았습니다.
[오은석 / 북성초등학교 4학년 : 미술관이 그냥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신비한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윤승연 / 국립현대미술관 소통홍보팀 : 공지를 하고 나서 2분 만에 마감이 되었어요. 축구와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래서 흥미롭게 미술관을 접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자, 우리들의 외침 세상이 들으리라~~"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위해~~~!"
가슴이 뭉클해지는 뮤지컬 영웅의 주제곡을 어린이들이 목청껏 부릅니다.
노래를 가르쳐주는 일일 교사, 다름 아닌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입니다.
안중근 의사 마지막 1년을 풀어낸 뮤지컬, 그 속에 담긴 역사 공부도 하고 나니 노래에 더욱 힘이 들어갑니다.
[신준수 / 명덕초등학교 4학년 : 안중근 의사의 그 노래에 담긴 열정과 용기와 해낼 수 있다는 굳은 다짐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강연우·강연수 / 신도초등학교 6학년·4학년 : 배우님이 해주시니까 뭔가 제 노래 실력이 는 거 같고…."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뭔가 특별한 날이 된 거 같아요.]
재미있고 친근하게, 어린이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려는 시도는 전시, 공연업계에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출생 시대,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려는 시도로도 읽힙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촬영기자;김정한 박재상
YTN 박소정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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