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향해 플래시 ‘번쩍’… 변우석, 공항 과잉경호 논란
한 배우 경호원이 공항 라운지(휴식 공간)에서 일반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과잉 경호’ 논란이 불거지자 경호업체 대표는 “일반 승객들을 분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엄마 아빠랑 여행 가려고 공항 라운지에 앉아 있는데 선재(변우석 드라마 배역 이름)가 들어왔다”고 적었다.
영상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일부 경호원들이 변우석을 지켜보던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비추는 장면이었다. 이용객들 중에는 남자 아이도 있었다. 라운지 이용객들이 변우석에게 과하게 몰려드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영상은 엑스에서만 212만 회 넘게 재생됐다. 네티즌들은 “이젠 하다 하다 프레스티지 라운지에서 일반인에게 플래시를 쏘냐” “사람들 몰리지 않게 막기만 하면 되지 플래시는 왜 쏘나” “진짜 유난이다” “팬이 있어야 스타도 있는 건데 레이저 쏴가면서 방해하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호업체 대표는 뉴스1을 통해 “경호원이 플래시를 비추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변우석이) 최근 팬이 늘었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전 경호원을 대상으로 이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호원이 연예인에게 접근하는 팬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은 종종 벌어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팬이 부상을 당한 사례도 있다. 작년에는 그룹 NCT드림 경호원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을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상)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이 공항에서 가수에게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선 여성팬을 손으로 거세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올라와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연예인 팬 사인회 등이 자주 열리는 서울 동자아트홀은 최근 ‘과잉 경호 금지’라는 제목의 경고문을 붙이기도 했다. 이 경고문에는 “경호는 권력이 아니고 경찰도 아니며 ‘완장을 찬 통제자’도 아니다”라며 “관객 내지 문화소비자를 잠재적 가해 인물로 인식하고 경계해서 노골적으로 통제, 제지, 억압, 압박, 위협, 지시 하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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