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보다 작가로 잘 돼"…차인표 책 '성공'에 신애라 내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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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56)의 책이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선정된 가운데 차인표는 부인 신애라(55)의 응원 덕에 책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옥스퍼드 대학 측에서 "아시아 중동학부 학장이 조지은 교수 한국 분이시다. 그분은 유럽에는 난민 문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가 있고 이러한 가슴 아픈 문제를 공감하려는 (작품의) 시각이 우리들이 생각해 볼 시각으로 봤다. 유럽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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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담아, 완성하는 데 10년 걸려
신애라 "당신은 배우보다 작가로 잘될 것" 응원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56)의 책이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선정된 가운데 차인표는 부인 신애라(55)의 응원 덕에 책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차인표는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지정된 자신의 장편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인표는 “옥스퍼드대 아시아 중동학부 한국학과 교재로 선정된 것”이라며 “옥스퍼드 학생 전체의 필독서는 아니지만,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번역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1~2년 뒤 출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원래 2009년 '잘 가요 언덕'이라는 이름을 출간됐다. 2009년 출간했던 이 책은 판매량이 적어 2018년 폐간했다가 2021년 복간을 하며 현재의 이름을 가졌다.
고국을 떠난 지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차인표는 “위안부 여성들의 고향과 그분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며 쓴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문예창작과를 가볼까 했는데 (작품)활동을 하다 보니 이뤄지지 않았다"며 "(글쓰기) 독학을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완성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차인표는 소설이 15년 만에 주목받게 된 것에 관해 "어안이 벙벙했다"며 "왜 이 책을 교재로 쓰고 싶으신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며 당시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차인표는 옥스퍼드 대학 측에서 "아시아 중동학부 학장이 조지은 교수 한국 분이시다. 그분은 유럽에는 난민 문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가 있고 이러한 가슴 아픈 문제를 공감하려는 (작품의) 시각이 우리들이 생각해 볼 시각으로 봤다. 유럽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인 신애라의 반응도 전했다. “책을 3권 냈는데 한 번도 잘된 적이 없다. 그래서 실망하고 있으면 아내가 ‘당신은 배우보다 작가로 잘될 것이니 빨리 쓰라’는 말을 해줬다”는 것이다.
그는 “나도 나를 안 믿는데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며 이 세상에서 오로지 유일하게 (나를) 믿어줬다”라며 “어떻게 보면 칭찬하고 어떻게 보면 빨리 쓰라고 몰아댔는데 (옥스퍼드에서 연락이 오자) ‘자기 말이 맞지 않냐’고 정말 기뻐했다”고 당시 대화를 전했다.
그는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 신애라였다’는 진행자 말에 “1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책 선정과 관련해 지난달 28일 옥스퍼드대에서 특강한 것에 관해 그는 “방학이라 학생은 많지 않았고 재영 교포가 30명 이상 왔다. 한국분들은 많이 울었다”라며 “영국 분들은 ‘이런 역사가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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