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제 요리 최고래요"...울산 중장년 배움터 호응
[앵커]
반복되는 일상 속,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 분들 많죠.
울산에서는 중장년 남성들을 위해 요리나 목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평생교육의 장이 마련됐는데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가족들의 반응도 좋다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을 마치고 퇴근한 중장년 남성들이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스파게티 면을 익히는 동안 곁들여 먹을 샐러드의 재료를 썰고, 자르고.
어느새 남성들은 요리에 전념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울산 남구청이 바쁜 일상 속 평생학습의 접근이 어려웠던 중장년 남성들을 위해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했습니다.
[박원규 / 요리교실 참가자 : 배운 음식을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과 공유해서 먹고 있는데 감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앞으로 계속 실력을 발전시켜서 가족들에게 매일은 못 해주더라도 주말에 하루 정도는 제 요리 실력을 뽐내고 싶습니다.]
강사 주변을 둘러싼 남성들이 옹기종기 모여 설명을 듣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설명에 따라 직접 나무판자를 잡고 천천히 하나씩 다듬어봅니다.
목공을 배우기 전, 작업실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어느새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목이 빠져라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는 강사는 더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승현 / 목공교실 강사 : 의외로 처음에는 공방에 오셔서 '이걸 어떻게 하지' 하셨는데, 저희가 기계 소리만 크다 싶지 다치게 하거나 위험하진 않아요. 그렇게 알려드리니까 잘 하고 계세요. (바라는 건) 딱 그거 하나는 있어요. 집에 가셔서 '아. 이 정도는 내가 할 수 있다'라는 생각.]
걱정으로 가득했던 막연한 생각은 이제 누구보다 자신 있는 마음으로 가득해졌습니다.
[허 경 / 목공교실 참가자 : 재미를 느끼는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도 좀 더 깊게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깁니다.]
이들 중장년의 남성들은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취미생활을 배워가면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또 다른 인생의 2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신중년 프로젝트, '신사의 품격'.
지금 울산에서는 중장년 남성들이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정구
YTN 라경훈 jcn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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