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떠나자 안정 되찾았다' 울산, 서울 1-0 꺾고 선두 탈환

K리그1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FC서울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로 서울을 1대0을 제압했다.

12승6무5패 승점 42를 쌓은 울산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41), 한 경기를 덜 치른 김천 상무(승점 40)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직전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던 울산이 4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지난 10일 광주FC전(0대1 패)을 끝으로 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감독 대행으로 첫 경기를 지휘한 이경수 수석코치는 울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직전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위(승점 30)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에는 서울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왼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던 '슈퍼 스타' 제시 린가드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류첸코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근 영입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의 경기는 0대0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공격수 주민규가 울산의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8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8호 골이자 5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날 승리로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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