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6연패 탈출 이끈 두산 허경민 "솔직히 기분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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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올해 삼성만 만나면 경기가 안 풀렸던 두산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8-4로 승리해 모처럼 웃었다.
4회에는 볼넷, 6회에는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은 6-4로 앞선 8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 전진 수비를 뚫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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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올해 삼성만 만나면 경기가 안 풀렸던 두산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8-4로 승리해 모처럼 웃었다.
그 중심에는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한 허경민(33)이 있었다.
허경민은 1회 선제 1타점 2루타를 쳤고, 2회에도 무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에는 볼넷, 6회에는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은 6-4로 앞선 8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 전진 수비를 뚫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1승 9패로 절대 열세였던 두산 선수단과 팬의 막혔던 가슴을 뻥 뚫어준 활약이다.
경기 후 만난 허경민은 "솔직히 한 팀에 계속 이렇게 졌다는 건 선수로서 기분 안 좋은 일이었다. 특정 팀을 상대로 밀리고 있어서 이번 시리즈 오기 전부터 모든 선수가 승리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시리즈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산은 14일 삼성전까지 승리해 악연을 끊어내는 게 목표다.
허경민은 "내일(14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위닝 시리즈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8회 결정적인 2타점 안타에 대해서는 "전진 수비를 하는 걸 보고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보려고 했다. 오늘 기세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공만 맞히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강한 타구가 나와서 안타가 됐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시즌 타율 0.353(272타수 96안타), 6홈런, 46타점으로 리그 타율 5위를 달린다. 팀 내에서는 1위다.
허경민은 올해 타격감이 좋다는 말에 "이건 꼭 써주십시오. 이영수 코치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떤 점이 가장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은 선수인데, 코치님과 겨울부터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코치님은 제가 좋은 점을 많이 가졌는데 그걸 잘 쓰지 못한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냥 '대충 치라'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허경민은 "이영수 코치님께 들은 조언이 너무 많다. 코치님의 설명법이 저에게는 귀에 잘 들어온다. 나중에 제가 지도자 생활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처럼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올 시즌이지만, 허경민은 쉽게 '성공'을 말하지 않는다.
5월에 부상 때문에 2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시즌 들어가기 전에는 건강하게 풀타임 뛰는 게 목표였다. 2주를 빠졌기 때문에 올 시즌은 성공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제 남은 경기에서는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게 남은 경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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