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1천64명’ 관중 앞 ‘극장승’ 울산 이경수 감독대행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MK현장]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7. 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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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울산 HD FC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나선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울산은 7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23라운드 FC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주민규, 강윤구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아타루, 엄원상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보야니치, 고승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이명재, 윤일록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임종은, 김기희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이경수 울산 HD FC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강성진이 전방에 섰다. 제시 린가드가 뒤를 받쳤다. 조영욱, 한승규가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승모, 류재문이 중원을 구성했다. 강상우, 최 준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김주성, 권완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울산, 서울 모두 물러섬 없이 부딪혔다.

울산은 빠른 발을 앞세운 엄원상이 공격을 주도했다. 엄원상은 서울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면서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아타루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렸다.

서울에선 한승규가 돋보였다. 한승규는 날렵한 드리블로 울산 진영을 흔들었다. 강성진, 린가드도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슈팅 기회를 엿봤다.

이경수 울산 HD FC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한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빼 들었다. 울산은 보야니치, 강윤구를 빼고 정우영, 장시영을 넣었다. 서울도 전반 막판 교체 사인을 보냈던 린가드를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울산에선 K리그1 2번째 경기에 나선 정우영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와 중원을 오가며 팀 공격의 시작을 책임졌다. 후반 22분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한 절묘한 패스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엄원상이 전반과 마찬가지로 서울 뒷공간을 공략하는 가운데 풀백 윤일록이 전반전보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서울에선 조영욱이 전반전보다 중앙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류재문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다양성을 더하고자 했다. 후반 17분엔 중앙 미드필더 이승모가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노렸다. 이승모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울산의 공격이 거세졌다. 왼쪽 풀백 이명재도 공격 가담 횟수를 늘려가면서 서울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엄원상, 고승범을 빼고 이규성, 김민혁을 투입했다.

후반 36분. 이날 가장 좋은 기회가 일류첸코에게 찾아왔다.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강상우가 살짝 내준 볼이 문전 앞 자릴 잡고 있던 일류첸코에게 향했다. 하지만, 일류첸코의 논스톱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 주민규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민규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골문 구석을 때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서울 골망을 출렁였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은 울산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투혼을 발휘해서 승점 3점을 챙겼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불안감이 있었는데 서울전은 무실점으로 마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오랜 시간 감독 생활을 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도 맡았다. 하지만, 오늘처럼 수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건 처음이었다. 팬들의 함성, 호응도 등이 환상적이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엔 2만 1천64명이 찾았다. 주민규의 결승골이 터지자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은 엄청난 함성을 쏟아내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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