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린 퀴어축제…반대 맞불 집회도
[KBS 제주] [앵커]
성 소수자들의 문화 행사인 퀴어 축제가 제주에서 2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 행사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는데,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의 두루마기를 목에 두른 성직자들.
무지개 축복식을 통해 성 소수자들을 축복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전합니다.
외국 대사관과 인권 단체들은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을 통해 성 소수자들을 응원합니다.
성 소수자들의 문화 행사인 퀴어 축제가 제주에서 2년 만에 열렸습니다.
퀴어 축제에는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경찰 추산 2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임최도윤/제주퀴어프라이드 조직위원장 : "제주에서 퀴어 인권에 대해서 얘기하는 단위가 저희밖에 없습니다. 이런 축제라는 프라이드라는 형식을 통해서 성 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성 소수자도 시민임을 동료임을 말하는 그런 행사이고요."]
행사장에서 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종교단체와 학부모 등 경찰 추산 4백여 명이 모여 퀴어 축제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정일/거룩한방파제 제주도민대회장 : "건전한 가정에 대한 윤리, 질서 이런 게 깨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외치기는 건강한 가정으로 돌아가자. 건강한 사회로 돌아가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찾아주자."]
오늘 새벽 0시쯤에는 행사장 일대에 걸려 있던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훼손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20대 여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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