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7점을 뒤집었는데, 불펜이 녹아내렸다… SSG 무서운 집중력, 이틀간 29득점 '위닝시리즈' [광주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7점의 리드를 날린 SSG가 경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KIA 불펜을 무너뜨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올 시즌 KIA전 강세를 재확인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IA는 팀이 가진 잠재력 문제점을 확인하며 시리즈 싹쓸이패 위기에 몰렸다.
SSG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7점 리드를 잃기는 했지만 7-9로 뒤진 7회 5점을 뽑아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은 끝에 15-9로 이겼다.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한 SSG(45승43패1무)는 3연승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2위권 추격에 나섰다. 반면 리그 선두 KIA(51승35패2무)는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SSG전 상대 전적에서도 3승8패로 약세를 이어 갔다.
SSG 선발 송영진은 4회까지 쾌투했지만 5회 실책으로 찾아온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이날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4실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이로운 조병현 두 젊은 불펜 투수들이 고전했지만 노경은이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KIA의 흐름을 끊어냈다. 마무리 문승원도 9회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전날에 이어 활발한 공격력을 이어 갔다. 박성한이 2안타 1타점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최지훈이 홈런 포함 2안타, 최정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3안타 3타점으로 이날도 해결사 몫을 했고 이지영 김성현은 각각 2안타 2타점씩을 수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환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들어간 추신수 한유섬이 모두 적시타를 치고 자기 몫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한유섬은 대타로 들어가서만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선발 윤영철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강판되며 힘겨운 경기 운영을 해야 했다. 임기영이 2이닝 3실점, 곽도규가 1이닝 4실점으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고, 장현식도 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나마 믿을 만하다고 생각한 불펜 투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6회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대분전했고 최원준 김도영 김선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박찬호는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역전을 당한 이후에서 SSG 불펜을 공략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 KIA 윤영철 부상 변수에 고전, SSG 초반 집중력 빛났다
전날 6-14로 크게 지며 이날 승리가 절실했던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소크라테스가 리드오프로 올라오고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원준이 2번에 배치됐다. 선발은 윤영철이었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SSG는 박성한(유격수)-박지환(2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3루수)-최지훈(중견수)-하재훈(우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광주와 KIA에 강한 박성한이 리드오프로 출전했고, 아킬레스건 쪽이 좋지 않은 한유섬과 베테랑 추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은 송영진으로 윤영철과 2년 차 동기들의 선발 맞대결이 실현됐다.
KIA는 시작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2회까지 잘 던졌던 윤영철이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더 이상 투구를 하지 못한 것이다. 윤영철은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았다. KIA는 몸이 덜 풀린 임기영이 부랴부랴 3회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3회 홈런 두 방으로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3회 선두 최지훈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사 후 박지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정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SSG는 5회 세 번째 투수인 곽도규를 공략해 4점을 추가하고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나갔다. SSG는 5회 선두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채웠다. 여기서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5-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2사 후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고, 김성현 타석 때 폭투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7-0까지 달아났다.
◆ KIA 미친 폭발력, 7점 열세 뒤집었지만… SSG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이대로 물러설 리그 선두 KIA가 아니었다. 발단은 SSG의 실책이었다. 0-7로 뒤진 5회 선두 나성범의 2루 땅볼 때 2루수 박지환이 이를 뒤로 흘렸다. 4회까지 흠잡을 곳 없이 잘 던진 송영진이 흔들렸다. KIA는 김선빈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쳐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박찬호 타석 때 폭투로 첫 점수를 얻어냈다. 여기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소크라테스 최원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4점을 따라갔다. 송영진은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강판됐다.
기세를 탄 KIA는 4-7로 뒤진 6회 경기를 뒤집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6회 1사 1루에서 한준수와 박찬호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SSG는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 중 하나인 조병현을 투입했지만 소크라테스의 기가 더 셌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조병현의 포크볼이 한가운데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 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소크라테스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KI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원준이 유격수 방면 번트 안타를 치고 분위기를 이어 갔고, 김도영이 중전 안타,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또 만루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뽑아 9-7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KIA 불펜이 문제를 일으켰다. KIA는 현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한 셋업맨이 장현식이 투입돼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장현식도 흔들렸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SSG는 대타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첫 대타였던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스퀴즈가 나왔다. 이지영이 투수 앞으로 번트를 댔고, 3루 주자인 에레디아가 먼저 발로 홈을 쓸고 지나갔다. KIA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명백하게 에레디아의 발이 홈에 먼저 도착했다.
SSG는 이어진 무사 1,3루에서김성현의 1루 땅볼 때 3루에 대주자로 들어간 정준재가 홈을 밟아 역전(10-9)까지 성공했다. SSG의 기세도 무서웠다.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1,2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또 하나의 대타 카드인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쳐 11-9로 앞서 나갔다. 이어 박성한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7회에만 5점을 내고 3점 리드를 잡았다.
SSG는 7회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한 이닝을 정리했고, 노경은은 8회까지 KIA의 추격을 막아섰다. 그러자 9회 SSG는 전의산의 실책 출루에 이어 한유섬의 적시 2루타, 박지환의 좌전 적시타, 에레디아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3점을 더 뽑고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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