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전반전 '의도적으로' 점유율 내줬다...변성환 감독의 예리한 분석→역전승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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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은 상대에 맞춰 경기 플랜을 준비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변성환 감독은 "나한테도 이렇게 극장골이 왔다. 감독으로서 극장골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전반전은 경기 계획 세운대로 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이후 상대를 공략하는 방법은 적중했지만 전반전 제대로 되지 않은 방법은 수정 보완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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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천안)]
변성환 감독은 상대에 맞춰 경기 플랜을 준비했다. 100%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맞아 떨어지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에서 천안시티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를 기록 중인 수원. 하지만 그 과정에서 1승 4무로 무승부가 많은 점은 아쉬웠다. 성남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둔 뒤 최근 두 경기 연속 승점 1점만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승리가 필요했다. 자칫 잘못하면 무승의 늪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천안 원정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원은 전반 막판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전반 36분 뮬리치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점이 아쉬웠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손석용, 뮬리치, 피터를 동시에 빼고 박승수, 이규동, 툰가라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이어 김지호, 김상준 등 가용한 모든 자원들을 출전시켰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33분 동점골이 터졌다. 박승수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을 시도했고, 이를 이규동이 방향만 바꿔 마무리했다. 이규동의 수원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그리고 박승수의 시즌 첫 도움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상준이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변성환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고, 교체 투입된 선수들 모두 그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변성환 감독은 "나한테도 이렇게 극장골이 왔다. 감독으로서 극장골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전반전은 경기 계획 세운대로 하지 못했다. 후반 10분 이후 상대를 공략하는 방법은 적중했지만 전반전 제대로 되지 않은 방법은 수정 보완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반전은 중원에서 벽을 세우기로 준비했다. 천안을 분석한 결과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볼 점유율을 주려고 했다. 실점만 하지 않았더라면 원하는 계획대로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전은 준비한 대로 진행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반전에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내줬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니었다. 변성환 감독은 "전반전 계획대로 잘 플레이했지만 나와서는 안 되는 실수도 있었다. 그 부분은 개인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미팅을 통해 인지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3연승 정도하면 선수와 스태프 사이에 믿음이 생기고 팀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분명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변성환 감독은 "오늘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 데뷔전을 치렀고 데뷔골을 넣었고,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면서 "지난 성남전에서는 우리가 먼저 골을 넣으면서 좀 더 여유롭게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극장골이 나왔고, 향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승리였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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