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역전승' 수원 변성환 감독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알려줬다"

반재민 2024. 7. 13.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 추가 시간에 울었던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에는 웃었고, 최후의 승자로 미소지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3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천안 시티 FC와의 원전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파울리뇨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규동과 김상준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8승 5무 7패를 기록,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 이랜드와 충북청주를 밀어내고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수원은 파울리뇨와 모따, 문건호를 앞세워 수원을 압박했고, 전반 추가시간 문건호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뇨가 절묘한 슈팅을 날리며 선취골을 따냈다. 후반 중반 천안은 수비를 두텁게 했고 수원은 공세를 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의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후반 32분, 박승수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가 이규동의 동점골로 연결되었고 순식간에 경기의 기세는 수원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규동의 패스를 받은 김상준이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것으로 끝났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도 극장골이 나온다. 전남전때 피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을 때 극장골의 느낌이 궁금했는데 그 기분을 느끼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상대가 65분에 밸런스가 무너지고 그때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정확했지만, 전반전에 계획적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부분은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다만 이적생인 규동이가 빅네임은 아니지만 임팩트를 줄 것이라 앞서 이야기했는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지 않았나 싶고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부임 후 2승째를 거둔 소감에 대해 "성남전때는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면, 오늘은 추격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원하는 플랜 안에서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게 주도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고, 극장골을 따냈기 때문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플랜에 대해서는 "원하는 스타일은 높은 지역에서 상대를 몰아붙이고 빨리 볼을 탈취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우리가 분석했을 때 우리가 볼 점유를 주려고 노력을 했다.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계획대로 했을 것이다. 다만 후반전에 가다듬고 몰아붙인 것이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 대화에서는 "우리 플랜대로 경기운영을 했지만 미스가 난 부분이 있었다. 상대의 개인 능력으로 인해 탈압박이 되는 부분은 나와서도 안되고 개인적으로 고민을 해야한다. 미팅을 통해 인지를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안산전과 비슷한 실점상황이 나왔다. 변성환 감독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변 감독은 "블락을 주는 것은 공격수의 몫인데 재대로 되지 않다보니 수비에 부하가 걸린다. 지속적으로 강하게 해주길 원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아직은 수동적이다. 결과적으로 이기는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40% 정도이지만 경기를 잡아가면서 철학을 입히고 안정적으로 들어왔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골 결정력은 보완을 해야한다. 훈련 중에 과정에만 집중을 하고 박스에서 대충을 차는 경우가 많다. 그 부분을 강하게 코칭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대충하는 부분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도 느끼고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자신의 축구철학을 펼칠 수 있는 시기를 '3연승'이라고 꼽은 변성환 감독은 "3연승 정도를 한다면 팀이 힘을 받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도 쌓이고 믿음도 쌓인다. 우리 팀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연승을 달린다면 더 다이나믹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opyright © 몬스터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