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속 홍명보 감독 선임 강행…울산은 극장골 승리
[앵커]
축구 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강행했습니다.
협회는 이사회 서면 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의 압도적 찬성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영표와 박지성 등 스타 출신 선수들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축구협회가 수습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습니다.
비판 여론 속 홍명보 감독 선임을 속전 속결로 강행한 겁니다.
협회는 오늘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23명 중 무려 21명의 찬성으로 홍 감독 선임안이 승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채워진 대표팀 감독직,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습니다.
이례적으로 인사에 관련됐거나 긴급한 사안일 땐 서면 결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 건, 절차상 문제가 크다는 그동안의 논란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이 같은 축구협회의 불통 행정에 대한 싸늘한 여론은 당분간 쉽게 진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둔다는 계약 조건에 따라,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행보로 코칭스태프 구성을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섭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날이 선 걸개들로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떠난 뒤 이경수 감독 대행 아래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과제를 떠안은 울산.
전반 3분 이명재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이후 후반전 팽팽한 흐름 속에 울산은 주민규의 추가시간 극장골로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을 위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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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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