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수해 복구 안간힘
[KBS 전주]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던 지역 주민들은 휴일에도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가 모자란데다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속이 타들어갑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 옆에 물에 잠겨 못쓰게 된 살림살이들이 쓰레기와 뒤섞인 채 쌓여있습니다.
집 안에는 폭우 때 쏟아져 들어온 토사가 여전히 가득합니다.
치우고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박남수/이재민 가족 : "장인·장모님이 살고 계시는데 엄두가 안 나죠. 두세 달 정도 걸릴 정도로 집 수리부터 모든 걸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옆 세탁소 안은 아직 물도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
주인은 힘에 부칩니다.
[지연자/완주군 운주면 : "다 진흙탕이고, 가게와 방이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고... 어려움이 있죠, 혼자서 하니까요."]
인근 학교는 1층 교실들이 모두 침수된 탓에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습니다.
[서승찬/초등학교 직원 : "이걸(바닥을) 다 뜯어내고 다시 공사해야 하는데 이것이 한 달 반 정도 걸린대요. 학생들 수업이 문제기 때문에..."]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 시설 철거와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고, 무너진 제방과 도로는 이제서야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봉사단체 회원과 기업 직원 등 각지에서 모인 천여 명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지원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박정수/완주군 운주면장 : "자원봉사 대민지원과 연계해서 가옥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귀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에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내일과 모레 최대 60밀리미터 비가 예보돼 있어 수해 주민들은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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