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선언’ 독일의 고민…치열한 신병 유치전
[앵커]
2차 대전 이후 군사력 증강을 자제해온 독일이 군의 재무장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커지자 국방력을 강화하기로 한건데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병력 확보에 애쓰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의 광활한 군 훈련장, 독일군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젊은이들이 전차 부대원의 설명을 들으며 실제 탑승도 해봅니다.
[레아/21살 : "삼촌, 할아버지, 아버지도 군인이셨어요. 저도 학교 졸업하면 군에 가고 싶고요."]
이곳은 독일의 대표적인 기갑부대입니다.
일반인들이 나흘간 군부대에 머물며 훈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독일 북부 군사도시에서 진행되는데 기갑, 포병, 항공, 군수 등 여러 부대가 모여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마그너스/17세 : "물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날도 있었지만, 군 생활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독일은 2차 대전에 대한 반성으로 군사력 증강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재무장을 선언하고 군비와 병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병 확보, 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군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섭니다.
[토마스 오버벡/독일 국방부 언론담당관 : "독일 연방군도 연령 구조상 많은 사람이 곧 군을 떠나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고용주가 그렇듯 우리도 신입사원이 필요합니다."]
자원 병력만으로는 부족해 2011년 폐지한 징병제 부활까지 검토한 독일, 18살이 되는 청년에게 군 복무 의사를 묻는 설문지를 보내 신병을 선발하는 제도로 개편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 추세까지 맞물려 병력 확보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독일 문스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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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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