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물량, 오늘 계약합시다”…수요 ‘폭증’에 떠오르는 E-산업
[앵커]
이렇게 지구촌에 폭증하는 전력 수요로 전력 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찾는 데가 너무 많아서 2030년 물량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로봇이 분주하게 강판을 쌓고 있는 곳.
변압기 공장입니다.
최근 주문이 밀려들면서 그야말로 '풀 가동' 중입니다.
이 공장은 고전압·대용량 변압기를 한 해에 350대 정도 만들 수 있는데, 이미 앞으로 4년 뒤 일감까지 확보해 둔 상황입니다.
폭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가격도 매년 10%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강진호/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 : "고객 측에서는 2029년, 2030년 변압기까지도 저희들한테 문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전선 등 송전 설비 산업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로 인한 새로운 송전 설비 수요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변압기와 전선 수출액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약 15억 8천만 달러. 3분의 1 이상이 미국행이었습니다.
이 업체도 생산하는 고압 케이블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상호/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 : "(전력을) 끌어올 송전선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민원이라든지 이런 이슈로 인해 개발이 좀 더뎌졌습니다. 그러다가 수요가 늘어났죠."]
최근 미중 경쟁 상황도 우리 산업에 반사이익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우종/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차장 : "(미국이 중국산) 고압 변압기에 25% 관세 부과를 하고 있고, 핵심 국방시설에 중국산 전력 장비 설치를 금한다는 명령이 예전에 있었고 전력망 전반에 대한 안보 인식이 강화가 된 거죠."]
국내에서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이 본격화되면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2050년까지 글로벌 전력 투자는 860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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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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