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 위로 ‘슝’…더위 피하려 ‘첨벙’
[앵커]
오늘(13일) 무척이나 더웠지만 시민들은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오히려 더위를 이겨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아슬아슬한 에어쇼부터 이색 스포츠 행사까지, 주말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최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인파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8대의 전투기.
부딪칠 듯 가까웠다 순식간에 대형을 바꾸고 형형색색 연기로 하늘을 수놓습니다.
아슬아슬 비행에 더위마저 잊습니다.
[유영길/부산 남구 : "비행기가 정면에서 다가오다가 쫙 흩어지는 그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네요."]
무더위를 뚫고 한 걸음씩 8미터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
정상에 오르면 힘껏 쥔 손을 풀고 물속으로 첨벙, 땀이 한번에 씻겨 나갑니다.
[안준형/서울시 강남구 : "날씨가 더운데 밑에 물도 있어서 여행 온 것 같아요."]
물놀이터엔 아이들이 한가득입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 폭탄에 미끄럼틀을 타고 풍덩 빠지다보면 힘든 줄도 모릅니다.
[김서희·김서준/인천 계양구 : "이 더운 날씨에 와서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려서 좋아요. (뭐가 제일 재밌었어요?) 다!"]
바닷가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기찻길에선 발맞춰 마음 맞춰 힘차게 바람을 가릅니다.
[전도현·전영기/인천 남동구 : "막상 완주를 하고 보니까 뿌듯하고 재밌었어요. 앞으로 아빠랑 이렇게 나들이 많이 나오고 싶어요."]
저도 이렇게 직접 레일바이크를 타봤는데요.
페달을 구르는 게 힘들긴 해도 옆에서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 얼굴에는 시원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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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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