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교체카드로 대반전'→ 수원 삼성, 천안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2-1 역전승!… 07년생 박승수 공격포인트 추가

조남기 기자 2024. 7.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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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천안)

원정팬의 응원에 보답하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젊은 피들의 역주도 대단했다.

13일 오후 7시 30분, 천안에 있는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 천안시티 FC(천안)-수원 삼성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2-1, 수원 삼성의 역전승이었다. 수원 삼성은 전반 45+3분 파울리뇨에게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33분 이규동, 후반 45+2분 김상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2분, 수원 삼성의 우측 풀백 이시영이 라인을 타고 달리며 하프스페이스를 향해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그곳으로 뮬리치가 쇄도했다. 뮬리치는 첫 터치에서 곧장 슛을 시도했다. 볼은 낮게 깔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4분엔 수원 삼성의 좌측 풀백 배서준이 신형민에게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두 선수는 충돌 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전반 17분엔 천안의 파울리뉴가 날카로운 슛으로 수원 삼성을 위협했다.

전반 23분, 수원 삼성의 김보경이 문전 앞에서 분투한 뒤 뮬리치에게 볼을 연결했다. 뮬리치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뮬리치의 슛은 제종현 천안 골키퍼에게 막혔다. 선방이었다. 전반 29분, 천안의 문건호가 완벽한 개인기로 수원 삼성 진영을 헤집었다. 문건호는 문전 앞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내줬다. 모따에게 일대일 찬스가 왔으나 슛이 어림없이 빗나갔다.

전반 36분, 수원 삼성이 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에서 찬스를 잡았다. 좋은 지역으로 쇄도한 뮬리치가 발리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뮬리치의 슛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수원엔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전반 38분엔 문건호가 개인기로 다시금 수원 삼성의 진영을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 패스의 판단이 잘못됐다.

전반 43분엔 천안의 정석화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볼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다. 양형모 수원 삼성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후 전반 44분엔 배서준의 크로스에 손석용이 다이빙 헤더로 머리를 댔다. 공은 제종현 골키퍼가 잡았다. 전반전 추가 시간은 3분이었다. 전반 막판, 천안이 기어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 측면으로 침투한 문건호가 중앙으로 침착하게 볼을 내줬다. 파울리뉴가 정교하게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천안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1-0 리드를 잡았다. 수원 삼성이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세 명을 넣었다. 뮬리치와 손석용과 피터를 빼고 이규동과 박승수와 툰가라가 들어갔다. 후반 초반엔 이규동이 좋은 지역으로 침입해 슛까지 시도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초반 파상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10분엔 수원 삼성의 박승수로부터 공격 찬스가 시작됐다. 볼은 툰가라에게 넘어갔고, 툰가라의 슛은 제종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세컨드볼이 김주찬에게 흘렀는데 김주찬은 마무리에 실패했다. 볼을 허공에 띄웠다. 후반 14분엔 양팀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김태완 천안 감독은 정석화와 문건호를 빼고 서도협과 이품범을 넣었다. 그리고 수원 삼성은 김주찬을 빼고 김지호를 투입했다.

후반 20분 천안이 한 명 더 바꿨다. 이재원이 빠지고 김성주가 들어갔다. 후반 23분엔 수원 삼성의 신입생이자 이날 데뷔전을 치르는 김지호가 왼발슛을 날렸다. 이즈음 천안은 백 5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더 두려는 듯했다. 천안 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 숫자도 발표됐다. 10,432명이었다. 이즈음 코너킥에서 박승수에게 찾아온 찬스는 무위로 돌아갔다.

수원 삼성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김보경 대신 김상준을 투입했다. 후반 31분경이었다. 이제 수원 삼성은 필드에 내보낸 선수들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원 삼성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좌 측면을 돌파한 박승수가 깊숙한 곳까지 진입했고 교체로 들어간 이규동이 볼을 깔끔하게 잘라 먹었다. 바라던 동점골이었다. 수원 삼성은 큰 셀레브레이션 없이 곧장 하프라인으로 돌아갔다.
 

경기 막판 분위기는 수원 삼성이 가져갔다. 수원 삼성은 박승수·이규동·김지호 등 젊은 선수를 바탕으로 리듬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후반 추가 시간은 6분이었다. 후반 45+2분 기어이 수원 삼성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규동의 패스를 받은 김상준이 피니시에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수원 삼성의 쾌거였다.

이렇게 수원 삼성이 2-1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자원들이 게임을 뒤집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변성환 감독 체제에서 무패를 유지함과 동시에 K리그2 2승째를 달성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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