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리뷰] '박정인 선제골 못 지켰다'...대전, 강원과 또 무승부! 1-1로 비겨 12위 유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이번에도 두 팀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12위에, 강원은 4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장엔 7,147명이 찾아왔다.
[선발 라인업]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골키퍼는 이창근이었고 3백은 안톤, 김현우, 아론이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이상민, 김문환이 나섰다. 김준범, 이순민이 중원을 구성했고 공격진은 박정인, 음라파, 최건주가 선발로 나섰다. 이준서, 이정택, 임덕근, 강윤성, 김민우, 송창석, 주세종, 천성훈, 윤도영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광연, 송준석, 이기혁, 김영빈, 황문기, 조진혁,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 이상헌, 정한민이 선발 출전했다. 박청효, 카미야, 코바세비치, 진준서, 김우석, 유인수, 김경민, 윤석영, 헨리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뷰]
중요한 길목에서 두 팀이 만났다. 지난 2번의 맞대결은 모두 대전이 극적골을 넣으며 비겼다. 강원은 비겼지만 패한 기분으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대전은 첫 대결에선 실점 후 후반 42분 음라파 골로 1-1을 만들었다. 두 번째 대결에선 정강민, 이준규의 연속골로 2-0을 만들었으나 내리 3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음라파가 득점에 성공해 3-3이 되며 귀중한 승점을 얻었다. 음라파가 모두 극장골을 넣은 게 인상적이었다.
전적에서도 대전이 앞선다. 대전이 15승 7무 9패로 강원에 앞선다. 최근 10경기 전적만 봐도 5승 3무 2패를 올렸다. 상대 전적 우위를 이어가며 승리를 노린다. 또한 대전은 올 시즌 올린 4승 모두 홈에서 기록했다.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강원은 좋지 않은 기억이 많은 게 사실이나 흐름을 다시 한번 살리기 위해 대전을 제압하려고 한다.
황선홍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가장 고려하며 명단을 짰다. 적극적인 운영이 필요해서 어떻게 수비하는지가 중요하니 그 부분에 맞춰 명단을 구성했다"고 하며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당연히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고 이상적으로 그냥 반등한다고 보는 건 어렵다. 끝까지 물고 늘어질 싸움이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다.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하는데 아직 개선이 안 된다. 그 전과 전술적으로 조금 달라져 그런 것 같다. 안 되는 팀은 쉽게 실점하고 어렵게 골을 넣는데 그런 것들을 바꾸고 버텨내야 힘을 받을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윤정환 감독은 "야고 같은 타깃맨 없어 공격진 구성이 힘들다. 코바세비치, 헨리 모두 아직 적응 중이다. 15분 정도 뛸 것 같다"고 말하면서 공격진 구성 어려움을 전했다. 야고는 강원과 동행을 마치고 울산 HD로 향했다.
황문기, 이기혁에 이어 풀백 이유현도 중앙 미드필더 변신해 선전 중이다. 이날도 중원에 선발 출전했다. 윤정환 감독은 웃으며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데 잘해준다. 선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 풀백, 미드필더 모두 되면 본인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다. 사실 미드필더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하는 위치에서 뛰게 하려고 한다. 잘 뛰는 선수고 잘해주고 있고 활용 가치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상황을 이야기했다.
[전반전] 답답함을 깬 박정인의 선제골...대전 1-0 리드
시작부터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대전은 좌측에 위치한 안톤, 이상민을 앞세워 측면 공격을 펼쳤다. 강원이 점차 밀어붙였다. 빠르게 올라간 뒤 대전 진영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대전은 후방에서 점유율을 잡으며 올라가려고 했지만 4-4-2 포메이션 속에서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는 강원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박정인이 골을 터트렸다. 전반 27분 안톤 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앞으로 향해 달려가는 박정인에게 패스를 했다. 박정인은 확실하게 잡아낸 뒤 깔끔한 마무리로 1-0을 만들었다. 대전은 선제골 이후에도 수비를 단단히 한 뒤 빠르게 공격을 펼치며 기회를 노렸다. 강원은 전반 36분 정한민을 빼고 유인수를 넣었다.
강원은 유인수를 넣은 뒤에도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강원의 계속된 공격에도 대전은 버텨냈고 역습 한 방을 노렸다. 강원은 중앙선 부근에서 반칙으로 끊어냈다. 대전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진 못 했다. 전반은 대전의 2-1 리드 속 종료됐다.
[후반전] 버티던 대전, 유인수에게 실점...1-1 무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조진혁을 빼고 헨리를 넣었다. 대전은 안톤이 나가고 임덕근이 들어왔다. 임덕근은 3백 중앙에 들어갔고 김현우가 좌측으로 이동했다. 후반 1분 이유현이 슈팅을 했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5분에도 이유현이 슈팅을 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양민혁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이상헌이 돌파한 뒤 양민혁에게 패스를 했다. 양민혁 슈팅은 이창근이 선방했다. 후반 12분 박정인, 음라파가 나가고 윤도영, 천성훈이 들어왔다. 강원 공격이 강해지는 시점에서 공격에 힘을 준 대전이다. 강원은 계속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이어갔다.
밀리던 대전은 후반 17분 박정인의 좋은 패스가 나왔는데 윤도영이 살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천성훈 슈팅은 수비 맞고 무위에 그쳤다. 강원은 송준석이 나가고 코바세비치가 투입됐다. 후반 21분 윤도영이 좋은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3분 코바세비치 크로스가 수비 맞고 뒤로 흘렀는데 황문기가 그대로 슈팅을 했지만 수비에 굴절됐다. 후반 26분 헨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강원, 대전 모두 선수 교체를 했다. 강원은 김강국, 이상헌을 내보내고 진준서, 윤석영 투입했다. 대전은 최건주 대신 강윤성을 넣어 측면에 힘을 줬다. 후반 28분 이상민 슈팅은 이광연이 잡아냈다.
유인수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32분 유인수가 내준 패스를 코바세비치가 잡고 황문기에게 줬다. 황문기가 중앙으로 보낸 게 유인수 슈팅으로 연결됐고 골이 되며 1-1이 됐다. 실점을 한 후에도 강원의 공격은 이어졌다. 대전은 수비를 강화하는 대신 4백으로 전환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35분 수비수 김현우가 나가고 공격수 송창석이 들어왔다.
대전이 반격을 펼쳤다. 후반 40분 송창석 크로스를 윤도영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았다. 대전의 역습은 번번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었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윤도영의 슈팅은 제대로 안 맞아 이광연이 쉽게 잡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대전하나시티즌(1) : 박정인(전반 27분)
강원FC(1) : 유인수(후반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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