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속 주말 잊은 채 수해 복구에 ‘구슬땀’

이연경 2024. 7. 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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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대전과 충남 지역에선 주말에도 무더위 속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크다 보니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복구 현장을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 물이 빠지자 흙투성이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창고 안에 쌓인 흙은 퍼내고 퍼내도 계속 나옵니다.

냉장고며, 소파며 토사에 엉망이 된 가구와 가재도구들.

["하나, 둘, 셋."]

일일이 꺼내 옮기고 정리하는 일은 끝이 없습니다.

뙤약볕 아래 군경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주말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현종/32보병사단 중령 : "피해 규모가 커 어려움은 있으나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무너지고 휘어진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철거와 보수는 손도 대지 못한 상태.

그래도 피해 주민들은 기꺼이 일손을 돕겠다고 나선 이들 덕분에 힘을 냅니다.

[정회상/대전시 용촌동 주민 : "노인들이 많으셔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힘이 되죠."]

토사가 무너져내린 주택 뒤편 야산엔 방수포를 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내릴 거란 예보에 방재 작업에 나선 겁니다.

[조진연/자원봉사자 : "비 때문에 저희가 응급조치를 먼저 해놔야 그래도 어머님이 안심하고 지내실 거 같아서 우선 여기부터…."]

이렇게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는 곳도 있지만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대전과 충남에선 아직도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이 20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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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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