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 속 주말 잊은 채 수해 복구에 ‘구슬땀’
[앵커]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대전과 충남 지역에선 주말에도 무더위 속 수해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크다 보니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복구 현장을 이연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 물이 빠지자 흙투성이 몰골을 드러냈습니다.
창고 안에 쌓인 흙은 퍼내고 퍼내도 계속 나옵니다.
냉장고며, 소파며 토사에 엉망이 된 가구와 가재도구들.
["하나, 둘, 셋."]
일일이 꺼내 옮기고 정리하는 일은 끝이 없습니다.
뙤약볕 아래 군경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주말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김현종/32보병사단 중령 : "피해 규모가 커 어려움은 있으나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무너지고 휘어진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철거와 보수는 손도 대지 못한 상태.
그래도 피해 주민들은 기꺼이 일손을 돕겠다고 나선 이들 덕분에 힘을 냅니다.
[정회상/대전시 용촌동 주민 : "노인들이 많으셔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또.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힘이 되죠."]
토사가 무너져내린 주택 뒤편 야산엔 방수포를 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내릴 거란 예보에 방재 작업에 나선 겁니다.
[조진연/자원봉사자 : "비 때문에 저희가 응급조치를 먼저 해놔야 그래도 어머님이 안심하고 지내실 거 같아서 우선 여기부터…."]
이렇게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는 곳도 있지만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많습니다.
대전과 충남에선 아직도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이 200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