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151km 완벽투로 위기의 LG 구했다…한화 꺾고 4연패 탈출 [대전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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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LG가 마침내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하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감기 몸살로 결장한 가운데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성진(1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를 1~9번 타순에 투입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손주영.

이에 맞서 한화는 선발투수 김기중과 더불어 이원석(중견수)-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이재원(포수)-문현빈(3루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2일) 무득점에 그쳤던 LG는 이날 경기에서는 1회초 공격부터 득점 사냥에 나서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LG는 1회초 문성주가 좌전 안타, 김현수가 우전 안타, 문보경이 우전 안타를 날려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점을 선취했다. 이어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LG가 2-0 리드를 획득했다.

LG는 2회초 공격에서도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박해민의 시즌 3호 홈런. 박해민은 김기중의 117km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 손주영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3-0으로 달아난 LG는 3회초 공격에서는 문보경이 2루수 황영묵의 실책에 힘입어 다시 한번 득점 찬스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박동원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는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3회말 2사 후 이도윤과 이원석이 나란히 좌전 안타를 때려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황영묵이 3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4회말 1사 후에는 안치홍이 우전 2루타를 때렸지만 역시 소득은 없었다.

그러자 LG는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문보경이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문보경은 김규연의 147km 직구를 때려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한화도 6회말 공격에서 이원석과 황영묵이 좌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2루 찬스를 세팅했으나 페라자가 중견수 뜬공 아웃에 그치고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태연이 3루 땅볼 아웃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LG는 8회초 공격에서 착실하게 쐐기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문보경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려 LG가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터진 LG는 7-0으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고 안치홍이 좌월 2점홈런을 작렬, 뒤늦게 2점을 만회했다. 안치홍은 백승현의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5m. 한화는 채은성이 좌전 2루타를 터뜨리고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문현빈이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김현수 ⓒ곽혜미 기자

한화는 9회말 공격에서 페라자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태연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렇게 LG의 7-3 승리로 종료됐다.

LG는 선발투수 손주영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했다. 손주영에 이어 정우영~김진성~백승현~정지헌~유영찬이 차례로 나와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승리투수는 역시 손주영의 몫이었다. 손주영은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문보경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지난 10일 잠실 KIA전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온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한층 나아진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은 1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에 그쳤고 박상원이 3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김규연~황준서~김서현이 차례로 등판했다. 한화 타선에서 멀티히트를 친 선수는 이원석과 안치홍 뿐이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면서 시즌 전적 47승 42패 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38승 47패 2무.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만 200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한화의 올 시즌 32번째 홈 경기 매진이다. 양팀은 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승 1패로 맞선 양팀 중 누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갈지 흥미롭다.

▲ 안치홍 ⓒ곽혜미 기자
▲ 김기중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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