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밴드들 모여 관객과 ‘파티’…‘음악도시 인천’ 만들어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병기 기자 2024. 7. 1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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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라의 초대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가 아는 노래, 다들 평소에 많이 듣던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뜨겁게 놀아봅시다."

인천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무대에 오른 '피노키오' 밴드가 'Touch By Touch(터치 바이 터치)'로 첫 무대를 열었다.

이날 카페라라에 유독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향토 밴드 3팀이 참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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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7시40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재즈카페 라라에서 열린 인천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2번째 무대에 오른 ‘옥탑방’이 공연하고 있다. 이병기기자

 

“카페라라의 초대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가 아는 노래, 다들 평소에 많이 듣던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뜨겁게 놀아봅시다.”

13일 오후 7시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재즈카페(jazzcafe)라라. 인천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무대에 오른 ‘피노키오’ 밴드가 ‘Touch By Touch(터치 바이 터치)’로 첫 무대를 열었다. 1985년 오스트리아 밴드 Joy가 부른 ‘터치 바이 터치’는 7080세대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보고 불러봤을 법한 곡.

이날은 보컬 최익성, 나형주의 목소리에 기타이자 리더 이재웅, 베이스 최희철. 건반 조민자, 김훈, 드럼 김유식, 여연숙의 연주로 80년대 올드팝이 되살아났다. 피노키오는 운봉공고 밴드부 출신들이 주축으로, 시간이 흐르며 지역 선후배들이 함께했다. 20여년째 지역에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리더 이재웅은 “우리가 공연할때 뻣뻣하다고 해서 밴드 이름을 ‘피노키오’라고 했다”며 “멤버 대부분이 50~60대여서 정서에 맞는 7080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보컬 나형주는 나미의 ‘슬픈인연’과 민해경의 ‘그대모습은 장미’를 이어가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의 선율 속에 피노키오는 연달아 ‘우리의 귀에 익숙한’ 7곡과 앵콜곡 1곡까지 8곡을 소화하며 카페라라를 달궜다.

1번째 무대에 오른 밴드 피노키오와 관객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이병기기자

이어 피노키오와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활동하는 밴드 ‘옥탑방’과 ‘R.O.Z.E’가 한여름의 영종도를 더욱 뜨겁게 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R.O.Z.E’는 지역에서 30년 동안 활동한 ‘인천 밴드’다. 기타이자 리더인 신정호, 보컬 고연정, 베이스 권태신, 기타 이재현, 보컬 조성호, 건반 오소영, 드럼 나동섭 등 7명이 함께한다.

부평 락캠프를 비롯해 썸머 락 페스티벌, 부평공원 올드뮤직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섰다.

이날 ‘R.O.Z.E’는 락발라드를 기반으로 팝과 자작곡을 선보였다. 이 중 ‘사랑했던 네가 다시 돌아온다면 내 생활이 달라지고 얼마나 좋을까’라는 내용을 담은 자작곡 ‘네가 돌아온다면’은 고연정의 목소리에 특히나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신정호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의 대표 음악 축제로, 그 하나로 열리는 클럽파티에 참여하게 돼 정말 뜻 깊다”며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R.O.Z.E’가 자작곡 ‘네가 돌아온다면’을 부르고 있다. 이병기기자

이날 카페라라에 유독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향토 밴드 3팀이 참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재즈카페라라는 우리나라 클라운마임의 개척자인 최규호씨가 2년 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운영하던 라이브카페를 접고 자리를 옮긴 곳이다. 최규호 대표는 마임이스트이자 색소폰 연주 등을 직접 하며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는 지역의 숨어 있는 공간들을 찾아 소외된 음악인들을 무대에 세우는 매우 뜻 깊은 기회”라며 “지금은 이 자리에 있는 1명, 1명이 무대에 계속 서다 보면 언젠가는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클럽파티가 1회성이 아닌 매주, 매월 열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인천이 더 풍미 있는 음악도시가 될 것”이라며 “파티를 즐겨 달라”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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