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총격 사망 사건' 알렉 볼드윈, 과실치사 혐의 기각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소품용 총이 발사돼 촬영 감독이 숨진 사고로 징역형 위기에 처했던 배우 알렉 볼드윈이 혐의를 벗었습니다. 판사는 검찰이 증거를 은폐했다며 사건을 기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액션 신호와 함께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알렉 볼드윈/배우 : 한 번 더, 한 번 더. 자 빨리 한 번 더 합시다.]
소품 담당자가 서둘러 권총에 탄환을 장전합니다.
컷 소리 이후에도 볼드윈은 총을 계속 발사합니다.
지난 2021년 영화 러스트 촬영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볼드윈이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촬영감독이 숨졌습니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볼드윈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지 사흘 째, 기각 판결이 나왔습니다.
판사가 검사의 증거 은폐를 주장한 볼드윈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메리 말로우 소머/뉴멕시코 지방법원 판사 : 주정부의 증거 은폐는 고의적이었습니다. 악의적인 행동에 가깝습니다.]
기각 판결이 나온 결정적인 계기는 총알이었습니다.
볼드윈 측은 사건을 처음 조사한 경찰과 검찰이 실탄의 존재를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스 스피로/알렉 볼드윈 변호인 : 촬영장에서 발견된 모든 실탄을 확인하려고 증거물 열람을 요청했는데도 당신(경찰)들은 은폐했죠. 그렇지 않습니까?]
[마리사 포펠/경찰 범죄 현장 기술자 : 은폐한 적 없습니다.]
기각 판결이 나오자 볼드윈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8개월 징역을 선고받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씨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볼드윈은 숨진 촬영 감독의 남편이 제기한 민사 소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상자막 이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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